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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n 17. 2017

오글오글 #11 개인적 삶에서의 삽질과 성과주의

삽질과 성과주의

생각해보니 삽질이란
다분히 성과주의적인 측면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의미없는 일을 가리켜 삽질이라고 하지만
그 '의미'는 삽질의 주체가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할 당시에 '나는 삽질을 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지나고 나서 그 일에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건 삽질이었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삽질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너무 성과, 성취주의에 목말라 있는 사람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성과, 성취주의를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미래의 시점에서가 아닌
현재의 시점에서 이 일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먼 미래에 이 일은 삽질이었어 라고 회고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먼 미래에 어떤 무엇이 되어 돌아오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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