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관련하여 특강을 할 계기가 있었다.
관광전공자인 후배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해 강의를 하려 하다 보니 현재 하고 있는 일 외에 도시개발이 가고자 하는 방향, 도시재생의 비전, 목표를 이야기해 주는 것이 맞을 듯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았다.
관광전공자인 후배들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전공인 관광과 도시재생은 정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시재생사업의 95%는 하드웨어 사업이다. 5%의 역량강화사업으로 주민들이 조성된 건축물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운영해야 할까?
많은 계획서에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을 유입하여 외부자본을 유입하자고 한다. 그래서 그 자본으로 운영을 하면 된다 한다. 외부의 사람들이 들어오면 그들이 돈을 쓸 것이고 그러다 보면 유입된 외부자본이 내부, 우리 지역의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낙수효과, 승수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문화관광이 정말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재생과 관련하여 문화관광이 중요한 지점이 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관광을 전공자로서 그런 생각이 든다.
이곳에 사는 “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한 번쯤은 우리 지역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니즈(needs)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외부자본 유입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돕겠다면, 일단 만들어 놓으면 오겠지 보다 어떤 사람들이 올까.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올까 하면서 그들의 수요를 생각해보는 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2021년도에 내가 속한 중간지원조직은 골목 가드닝 사업을 했다. 골목 화단을 통해 골목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외부인 및 내부인 모두를 위한 방법인 거 같다.
도시재생사업뿐만 아니라 지역개발 업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삶의 공간을 재정비하는 사업이기에 주민의 의견을 우선시한다. 그러다 보니 사업의 효과를 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비효율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아니, 이번 정부에서는 비효율로 봐서인지로 사업이 대부분 방향이 하드웨어로 간다. 그러나, 주민과 함께하면 그만큼 사업의 부작용이 적고, 주민 친화적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화관광이 산재한 우리 지역은 지역개발과 연계할 만한 사업을 주의 깊게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개발은 우리 지역을 행복하고 살기 좋게 만드는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 지역에 오게 될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