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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도 흠뻑 봄비를 맞고 싶다

용혜원 <봄비>

by 새벽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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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용혜원 -



봄비가 내리면

온통 그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걷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세상을

활짝 기지개 펴게 하는

봄비



봄비가 내리면

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내 마음에도

흠뻑 봄비를 맞고 싶다

내 마음 속 간절한 소망을

꽃으로 피워내고 싶다




비와 감성. 두 개는 꿀조합이다. 비 내리는 날은 비가 알아서 다 한다. 여기에 노래와 커피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하루종일 창 밖을 내다보는 게 가능해진다. 장소는 커피숍도 좋고, 차 안도 좋고, 내 방도 좋다. 오늘은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내 감성도 덩달아 촉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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