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봄비>
비와 감성. 두 개는 꿀조합이다. 비 내리는 날은 비가 알아서 다 한다. 여기에 노래와 커피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하루종일 창 밖을 내다보는 게 가능해진다. 장소는 커피숍도 좋고, 차 안도 좋고, 내 방도 좋다. 오늘은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내 감성도 덩달아 촉촉해진다.
책과 글쓰기를 좋아한다. 외국어를 한국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신기하게도 글쓰기를 하면서 자존감이 조금씩 회복되는 놀라운 체험을 한 이후 계속 글을 끄적거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