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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수통골의 가을 풍경
-한밭벌 협동조합 한마당
by
최명진
Oct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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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밖을 살폈다.
비가 오면 안 되는데...
다행히 조금 흐릿하게 내려앉았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 거란 소식에 마음만 동동...
이미 몸살이 잠식한 몸이지만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다행히 행사 이전에 천막농성을 접어서 가능했던 일이 아니던가.
한밭벌 협동조합 한마당~!!!
한밭 사회적 협동조합 연합회의 친목을 위한 단합대회~!!
이왕이면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 호수가 내 마음인 양 활짝 웃어주니
그저 반가울 밖에...
한밭벌협동조합한마당에 참여한 연리지장애가족사회적협동조합 직원들~!!!
사회적 협동조합을 시작한 지 벌써 만 3년이 넘었다.
워낙 그때그때를 넘기는 것이 어려우니 상생과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사실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친목을 위한 시간을 낸다는 것은 거의 어려웠었다.
늘 박람회나 사회공헌 한마당을 통해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소셜미션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뿐.
이런 친목의 시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했으면 좋았겠지만
참여한 사람들끼리라도 서로를 알아보고 그 인연을
지역사회 안에서 아름답게 펼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런 좋은 가을 풍경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운 사람들.
서로의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해서 소개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은 뒤
몸풀기로 했던 보물찾기 시간~!!!
워난 보물 찾기와는 인연이 없는 나였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울 연리지 직원이 매의 눈으로 여러 개를 찾아서 기쁨의 환호성을 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았다.
무언가를 하고 그것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던가.
가을 풍경 아래서 환하게 웃는 직원의 모습에 나도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졌다.
어쩌다 이리되었나 싶다.
예전에는 주말과 휴일에 산에 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어찌 시간을
보낼까 물음표를 달았을 정도로 산 마니아였는데...
이제는 이런 기회나 되어야 산을 바라볼 수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누구보다 감성쟁이에다가 좋은 산수를 눈에 담는 것을 좋아하던 나였는데...
이제 그 넘치는 감성은 일에 쫓겨 쪼그라들고 비루해졌으니
이런 기회라도 망중한으로 즐길 밖에...
보물을 찾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골골에 숨겨진 귀하고 어여쁜 이들을 만나는
것으로 내 보물 찾기는 완수되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바라본 하늘이
참으로 어여뼜다.
수통골의 단풍만큼이나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사람들의 옷에서도
가을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커피 한 잔에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듯한 가을 하늘 한 번 바라보고
심호흡을 하면서 좋은 공기를 흡입한다.
우리의 좋은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듯 하늘은 마알갛게 세수를 하고 나온
아이처럼 맑은 얼굴을 내밀었다.
그 아래로 하나 둘 물들어가는 나뭇잎...
덕분에 감성쟁이의 망중한에도 한 점 두 점 단풍이 든다.
이대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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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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