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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심상
한라산 백록담을 만나다..
감동과 희열의 순간~♡♡
by
최명진
Apr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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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족여행의 가장 큰 목표 중의 하나가 한라산 등산.
곧 있을 커다란 일정을 앞두고 나름 심지 굳히기 작업.
우리가 한라산에 간다하니 그 어려운 델 가느냐는 말에
십여년 전에도 다녀왔으니 한 번 더 가려한다고 했다.
어려움 속에 의미를 찾게 하고자 함인지 계획이 틀어져
목포에서 새벽 1시 배를 타고 제주도 도착.
짐을 풀고 오전 9시 30분 성판악에서 등산 시작~~
날씨가 최고였다. 늘 가을즈음에 왔던 터라 제주의 봄은
설렘 그 자체로 다가왔고 그만한 날씨를 선물해 주었다.
거리 자체가 워낙 길었지만 설렘 때문인지 마냥 좋았다.
섬 특유의 산 풍경도 좋았다. 물소리를 들을 수 없음도
또한 특성 중의 하나이리라. 물소리는 고사하고 물조차
보기 드문 한라산...!!
늦은 산행인만큼 진달래대피소, 백록담까지의 도착시간에
여유롭지 못했기에 거북이 걸음을 재촉해 올랐다.
그 와중에도 인증샷은 잊지 않았음을..ㅎㅎㅎ
급히 떠난 시간이라 간단한 간식으로 진달래대피소에서
요기를 하고 대망의 백록담을 향해 가는 길~~!!!
배에서 잔 선잠이 피로를 불러오고...
그래도 씩씩하게 목표를 향해 돌진.
드뎌 백록담에 도착했지만 인증샷을 위해 서 있는 줄은
길었고, 포기하자니 아쉬워 줄서기로 시간 보내기~~!!
그 사이 하늘의 구름과 안개는 변화무쌍을 자랑하며
백록담이 안개에 가려 완전히 숨었다가 드러내기를
반복~!!! 지리산 천왕봉도 이랬었지..
그래도 마냥 좋았다.
내려오는 길은 관음사코스를 선택.
성판악 코스보다 고사목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다만 급경사의 길은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게 만들었고,
곳곳엔 아직 눈의 잔재가 미끄럼에 대비하라 경고했다.
한라산은 쉬이 다시 갈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미칠 즈음,
걸음보수가 4만을 넘게 찍었고, 23km를 넘어섰다.
아직도? 를 외치며 내려오고 또 내려오길 반복~~
아무나 올 코스가 아님을 확실하게 인증.
관음사탐방지원센터에 오니 어둠이 내리고..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인증서를 끝으로 돌아오기.
계획이 틀어져 쉽지 않은 여정임에도 끝까지 함께 한
울 가족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초등생이었던 울 아들들 이 코스를 어찌 오르내렸을까?
일단 제주도 여행의 첫번째 관문을 잘 통과했음에
안도와 함께 어떤 상황 속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으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은 하루.
발에 잡힌 물집과 종아리통증은 완료의 후유증.
울 아들이 한 말을 의미심장하게 담아본다.
"엄마, 이번 등산사진 꼭 잘 간직하세요. 혹 마지막
한라산 등반이 될지도 모르니.."
ㅎㅎㅎ 잊지 않으마.
근디 기억의 망각으로 또 올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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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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