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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Dec 28. 2023

그 순간~~!!!  짧아서  아름다운...

유등천변의 안개 낀 풍경

이른 아침부터 진료를 한다는 병원이 있어

아침부터 서둘러 움직였다.

사람이 많아 늦어질까 걱정했는데 별로 기다리지 않고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미리 말씀을 해주신 지인 덕분이다.

주사를 맞으니 통증이 사라지고..?

모처럼만에 가벼움을 느꼈다.



계절학교 연수에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돌아오는데

내 발목을 붙잡는 그 무엇~~!!!

바로 유등천변의 안개 낀 풍경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멈춰야 했다.

순간에 사라질 풍경임을 알기에.

서리 내린 하이얀 풍경도 좋았다.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떴다.

오~~~ 구나.




도심의 하천 풍경이 너무도 경이롭게 아름다웠다.

이 신비스러움이란... 절로 감탄이 일었다.

이맛이다.

순간에 사라지기에 더욱 소중하고 놓치고 싶지 않다.

늘 이런 풍경이라면 이렇게 멈춰 빠지지 않으리라.

순간포착의 달인답게 담는 순간 자체가 행복했다.

수침교를 넘으면서 조금은 옅어진 풍경을

아쉽게 바라보았다



뿌연 하늘 위로 둥실 오르는 해가 반겼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짧아서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만나길 기원하며

나는 즐겁게 목적지를 향해 갔다.

반갑다. 또 다른 나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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