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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이지 않은 쉬운 시
늦가을 어느 날
by
글셩글셩
Oct 4. 2019
바람이 싸늘해진다
날은 추위에 몸을 완전히 내어주고,
나는 완전한 암흑으로 던져졌다
밤을 따라 쓸쓸히 돌아온 집에서
굳은 어깨의 통증
이
힘겨운 하루의 끝을 두드린다
온몸이 건조해진다
수분은 바람에 실려 훌훌 가버
리
고,
나는 완전한 사막으로 던져졌다
가슴속에서 거친 바람이 휘휘 불고,
마음의 껍질이 각질처럼 벗겨져
핏자국 하나 남기지
못한다
눈물 한 방울조차 지키지 못한
마른 울음이
차갑고 딱딱해진 어깨 위에 떨어진다
keyword
가을
고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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