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게이샤, 까수엘라, 바게트, leonard cohen
오색 분말, 따스한 아침 햇살에
초록 잎새가 금빛으로 반짝일 때
활짝 열린 창으로 하늘을 보며,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린다.
얼린 광천수처럼 쨍한 공기 마시며
워킹 패드에 올라 6km/h로 걷는다.
올리브 향 가득 매콤한 까수엘라에
방금 구워진 바게트가 맛을 돋운다.
곱게 갈아 천천히 내린 게이샤 위로
레너드 코헨의 노래가 피어오르고
약속 하나 없는 조용한 겨울 아침에
좋은 일이 생긴 듯 가슴이 설레인다.
20200130124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