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텍스트픽 #3 (Feat.작가 AAA)
매거진 언유주얼에서는 좋은 글을 모아 여러분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언유주얼 텍스트픽! 텍스트픽의 선정 대상은 미등단 미출간, 즉 초야의 실력자들입니다.
실력자들의 글을 감상하고 그 중에서도 좀더 좋았던 부분을 소개하고 에디터가 이 글을 선정하게 된 배경 또는 감상을 짧게 코멘트와 함께 소개하는 코너인 것이죠.
정말 좋은 이야기는 몇 번이고 보아도 여전히 좋고 기다려지죠. 오늘은 브런치 작가 <작가 AAA> 님의 글에서 골라 봤습니다.
나는 힘들고 마음이 어수선할 때 봤던 영화 중에 조용하고 평화롭고 따뜻한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즐긴다. 일명 두 번 보아도 질리지 않는 영화인데 영상미가 수려하고 잔잔해야 한다. 그런데 이 영화가 바로 두 번 보아도 괜찮은 영화였다.
'운명'을 믿는지 묻고 싶다. 우선 나는 믿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운명을 느끼고 있다. 언유주얼의 에디터로서 매주 한 편의 글을 소개하기로 하고, 어떤 글을 소개하면 좋을지 브런치에 들어가 '취향저격 영화 리뷰' 카테고리를 클릭한 순간 이 글과 대면했기 때문이다. 불과 2분 전 새로 올라온 글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3년 전 전주국제영화제에 가서 봤다. 순전히 이 영화의 주연인 '존 조'를 스크린에서 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 나는 존 조를 좋아한다. 회사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콜럼버스>의 한 장면이라는 것만 말해 두겠다.
그러나 <콜럼버스>의 숨은 주인공, 씬 스틸러는 단연 도시와 건축물이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배경으로 자리하는 건축물이 <콜럼버스>에서는 대화의 주된 주제가 되고,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상징한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 모두가 건축물 같다. '자아'라는 단단한 벽을 둘렀지만, 때로는 무너지고, 하지만 다시 재건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건축물. 완성되지 않고, 끊임없이 짓고 있는 건축물.
보다 자세한 <콜럼버스>의 매력에 대한 것은 소개하는 이 글을 읽어 주시길 바란다. 영화를 본 사람으로서, 한 문장 한 문장 읽어 나갈 때마다 무릎을 치며 “그렇지, 그렇지.” 하고 추임새를 넣고 싶었다. 영업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이만 글을 마친다.
- 에디터 김유라, 언유주얼 매거진
김유라 에디터는 언유주얼 매거진의 <페이크 인터뷰> <언유주얼 디스커버리> 코너를 기획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 매거진을 표방한다. 소설 수필 시 영화 음악 전시 사진 공연 뭐든 '내 얘긴데' 하는 얘기들을 빠짐없이 모을 것이다.
언유주얼 브런치엔
에디터들이 픽한 언유주얼픽이 올라간다. 인스타그램에 줄곧 소개하고 있는 이미지픽을 비롯하여, 브런치를 비롯 인터넷에 공개되는 미등단 미출간 작가의 좋은 글을 소개하는 텍스트픽, 주단단 칼럼니스트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명화픽도 준비된다.
아무쪼록
우리 같이 좋은 거 보고 재미나게 살자. 우리들의 an usual한 하루가 unusual하게 느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