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온기가 자라나는 시간
도시 생활에 지쳐서였을까. 문득 '리틀 포레스트'가 떠올랐다. 고향 산골로 돌아가 직접 음식을 해 먹던 그 영화 말이다.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그 이야기의 느긋한 리듬에 끌렸으면 일본판, 한국판으로 두 번이나 만들어졌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줄거리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영화의 온도만은 또렷하다.
코타츠. 귤을 까먹고, 고양이가 들어가 있던 그 따뜻한 테이블. 그 장면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코타츠는 우리에게 조금 낯설지만 일본에서는 아주 대중적인 난방 방식이다(물론 나도 일본에 가본 적은 없다). 생각해 보면, 어릴 적 '짱구는 못 말려'에서도 가족이 코타츠 아래 다리를 넣고 군고구마를 먹던 장면이 있었다. 그때는 그저 만화 속 풍경이라 여겼는데, 지금 떠올리니 그 따뜻한 분위기가 그리워졌다.
그래서 코타츠를 사 보기로 했다.
문제는 어디서 사느냐였다. 쿠팡에서 검색하니 비슷하게 생긴 건 많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냥 '테이블 위에 이불을 얹은 모양'이었다. 그럴 바에야 집 테이블에 얇은 이불을 덮어쓰면 되지,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싶다가도, 또 사람들이 사서 쓰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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