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면 모래사장 위 글자들처럼 언젠가는 사라질 그 기억.
6년 전 오늘도 이렇게 참 따뜻한 4월이었지.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누군가의 엄마가 되니 더욱 마음이 먹먹해지기에 입에 올리기도 힘든 6년 전의 그 날.
하지만...
지난 6년간 사람들은 이제 그만 좀 잊으라고 지겹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 후 순수한 슬픔과 애도를 왜곡한 또 다른 시선들.
슬퍼도 슬프다 기억해도 기억한다 말하지 못했던 기억들.
그러나 난 알고 있다.
하나 둘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면 모래사장 위 글자들처럼 언젠가는 사라질 6년 전의 그날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애도한다.
그리고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