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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플맘 Apr 17. 2020

4월 16일, 6년 전 오늘.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면 모래사장 위 글자들처럼 언젠가는 사라질 그 기억.


6년 전 오늘도 이렇게 참 따뜻한 4월이었지.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누군가의 엄마가 되니 더욱 마음이 먹먹해지기에 입에 올리기도 힘든 6년 전의 그 날.

하지만...

지난 6년간 사람들은 이제 그만 좀 잊으라고 지겹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 후 순수한 슬픔과 애도를 왜곡한 또 다른 시선들. 

슬퍼도 슬프다 기억해도 기억한다 말하지 못했던 기억들.


그러나 난 알고 있다.

하나 둘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면 모래사장 위 글자들처럼 언젠가는 사라질 6년 전의 그날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애도한다.

그리고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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