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악장 | Grazioso(우아하게)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 4

by 소나타 그레이스

영원히 빛날 너에게 – 엄마의 마음을 담아


어느덧 엄마 나이 쉰다섯,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었구나. 남은 시간을 헤아리면 모래시계 속 모래처럼 그리 많지 않음을 깨닫곤 해. 그동안 네게 차마 다 전하지 못했던, 마음 깊이 담아둔 진솔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꺼내놓으려 한다.


어린 너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게 한 것 같아 늘 미안함이 자리 잡고 있단다. 네가 다섯 살부터 아빠 없이 자랐으니, 어린 마음에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물음표가 맴돌았을까 싶어, 엄마는 지금도 가슴이 저려온단다. 하지만 너는 엄마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어. 네 긍정 에너지와 따뜻한 위로 덕분에 엄마는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지. 때로는 용기를 내어 힘차게 날아오르기도 했고. 그 시절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감사하며 살아왔어. 너라는 존재 자체가 엄마에겐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힘이 되었으니까.


엄마는 어릴 적 외할머니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꼈단다. 표현이 서투셨을 수도 있고, 아래 다섯 남동생을 돌보시느라 바쁘셨겠지. 그래서 너를 키울 때, 유아교육과에서 배운 내용들이 나침반이 되었어. 너의 생각과 선택을 존중하고, 부정적이거나 상처 주는 말은 피하려 애썼지. 네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싶었단다.


엄마의 가장 큰 바람은 네 스스로 교회에 발걸음 하는 날이란다. 네가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누리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어. 그리고 네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으면, 엄마가 널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너도 네 아이를 위해 매일 기도하며 살아가길 바라. 따뜻하고 편안한 아빠가 되기를 응원한다. 엄마가 너를 가장 소중한 보석으로 여기고 자랑스러워했던 것처럼, 너도 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아빠가 되길.


엄마가 피아노 반주를 하면, 여섯 살 꼬마였던 네가 피아노 옆에서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 헤매듯이…" 찬양을 따라 흥얼거리던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문득 그 멜로디가 떠오르면 가슴이 뭉클해지곤 해. 언젠가 엄마와 네가 함께, 같은 마음으로 그 찬양을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단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너는 엄마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하나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가장 빛나는 보석이란다. 그 맑고 순수한 빛은 엄마의 삶에 영원한 기쁨과 희망을 선사했지. 부족한 엄마 곁에 와주어,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엄마는 지금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너를 믿고 응원하며 사랑할 것이다. 너의 찬란한 앞날을 두 손 모아 축복한다!

엄마의 이 진심 어린 기도가 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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