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 자꾸 사라집니다.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죠.
시골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학교들은 아이들이 없어 문을 닫습니다.
도시로, 도시로.
도시의 학교는 거대해져 가고 좁은 교실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북적거립니다.
좁디좁은 운동장은 아이들의 뛰놀고 싶은 욕구마저 삼켜버립니다.
복도에 넘쳐나는 아이들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기대하는 건 너무 가혹한 바람입니다.
요즘엔 도시의 아이들도 줄어든다죠?
거대한 도시에서 사람들은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크고 높은 아파트 숲 사이 학교는 아이들을 경쟁으로 몰아댑니다.
내 아이가 손해보지 않을까?
내 아이가 뒤쳐지지 않을까?
내 아이가 피해자가 아닐까?
치열한 경쟁 속에 아이가 뒤쳐질까 노심초사하는 부모의 불안감이 아이들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어른의 불안함은 아이들의 예민한 감성을 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 속에서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기란 참 버겁습니다.
작은 학교로 기봅니다.
시골의 학교는 교문을 돌어서면 넓직한 운동장이 기다리고 있죠.
운동장 둘레엔 숲들이 있곤 하죠.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 건물이 있습니다.
운동장과 건물 사이 사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당당하게 뿌리를 내리고 오는 사람들을 맞아줍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평화로롭습니다.
교실과 복도에 오가는 아이들도 평화롭고 소박한 모습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밝은 얼굴로, 때론 수줍은 미소로 인사를 건넵니다.
여유있는 공간에서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참 편안합니다.
작은 학교가 있는 마을로 들어가봅니다.
마을 사람들이 꿈틀끔틀 움직입니다.
늘 어떤 일이 생깁니다.
봄과 가을엔 작은 축제를 열고,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축제를 즐깁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치열한 경쟁의 파고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속도대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갈까 고민하는 어른들이 보입니다.
다정하고 친절하게 함께 사는 삶을 꿈꾸어봅니다.
내 아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그려봅니다.
어른들의 다정함은 아이들에게도 위안이 됩니다.
경쟁의 파고를 피할 수는 없지만 어른들의 지지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스스로를 응원하며 살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서 다정함이 전해져옵니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마을,
다정한 사람들,
느려도 천천히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을 기록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