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사랑하고 , 연대하라>
카뮈가 한 일, 그가 즐긴 놀이 그리고 그가 사랑한 방식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할 것이다.
세상에는 다른 일, 다른 놀이, 다른 방식의 사랑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어쨌든 카뮈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했고, 자기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놀이와 사랑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사회의 공동선을 이루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많은 사람과 손을 잡고 협력했다. 그런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기에 자살하지 않았다. 카뮈만 그런 게 아니다. 누구나 그렇다. 이것은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이라는 임상심리학자가 수많은 관찰과 상담 사례에서 얻은 결론과 일치한다. 삶의 ‘위대한 세 영역’은 사랑, 일, 놀이이다.
이것은 당위가 아니다. 이 셋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실제 이 셋으로 삶을 채우며, 여기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위대한 세 영역’이라고 하는 것이다.
유시민 <어떻게 살것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