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살아돌아온 남자

by 아쿠아신



사랑이 위대한 이유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분노를 승화하여 불태워야 하고, 자유를 갈망한다면 필연적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성장하기 원한다면 고통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합니다.


삶의 의미를 상실해 죽고자 바라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추락하여 끝없는 밑바닥으로 가라앉고, 그곳에서 자신을 혐오하며 상처를 도려내는 과정을 겪어야지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온전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현재 스스로를 증오하고 있다면, 이 시간은 당신을 나락으로 처박기 위한 신의 음모가 아니라, 당신이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의 기회를 허락받은 셈이니 신의 축복에 감사하며 축하하십시오.


1941년,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비극으로 기록된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나치에 의해 유대인을 비롯한 약 4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인류 최대의 대량 학살 시설입니다. 이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누군가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애썼으며, 그중 한 사람이 바로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랑클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구타와 얼음장 같은 추위 속에서 수감자들은 이미 정신적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평소처럼 작업장을 향해 수용소 밖으로 난 길을 힘겹게 걸을 때였습니다. 불현듯 옆에서 얼굴을 푹 숙인 채 걷던 한 남자가 침묵을 깨고 속삭입니다.


"아내들이 우리가 겪는 일을 몰랐으면 좋겠소."


몇 마일을 걷는 동안 수감자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모두가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프랑클 역시 머릿속으로 아내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녀가 속삭이듯 건네던 목소리, 수줍게 지어 보이던 미소, 그리고 용기를 주던 담담한 눈빛까지. 그 순간 그는 깨달았습니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 알게 된 단 하나의 진리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궁극적이고 숭고한 목표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랑 안에서 그의 의식은 인간의 몸을 초월하여 더 먼 곳까지, 이를테면 영적인 존재 너머 절대적인 고요의 영역에 이르게 됩니다.


프랑클은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을 회고하며, 인간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 즉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비록 찰나의 순간일지라 해도 말입니다. 또한 그는 끔찍한 현실에서 견뎌내기 위해서는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닌,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라 했습니다. 즉, 당신은 삶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는 대신,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일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오직 당신에게만 주어진 삶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 빅터 프랑클



빅터 프랑클 (Viktor Frankl)


Part 2. 어둠 속, 등불 하나

※ 지속적으로 글을 다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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