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상하기 전, 질문하고 조율하기

by 마음상담사 Uni

6. 마음 상하기 전, 질문하고 조율하기

딸아, 친구들과 지낼 때 어려운 건 없니? 내 마음도 몰라주고, 자기 뜻대로만 하는 것 같을 때 뭐라 말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넘기지만 마음에 찜찜하게 남을 때도 있어.

엄마 아빠한테 서운할 때도 많지? 엄마 아빠가 너희랑 뭘 하기로 했거나 약속했는데 갑자기 취소되거나 일정이 바뀌면 빵빵한 풍선처럼 잔뜩 기대했다가 바늘로 빵 터지듯 마음 상할 때 있잖아. 엄마가 너를 키울 때 힘든 것 중 하나가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 발버둥 치며 울고불며 난리치는 상황이란다. 지금은 물론 그런 때에도 침착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걸 보며 놀랄 때가 많지만.

참 세상이 내 뜻대로 되면 좋으련만. 내 맘 같지 않을 때가 많지? 좋은 방법은 안전의 울타리를 먼저 치는 거야. 누군가와 어떤 일을 할 때, 잠깐 생각해 보는 거지. 저 친구와 내가 서로 불만이 생기지 않게 고려해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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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드게임 할 때를 생각해 봐봐.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서로 합의한 규칙이 필요하지. 어디서 코인을 얻을 수 있고, 어떤 때는 카드를 뽑을 수 있고 등의 규칙이 서로 수긍이 되게 주어져야 해. 혹여나 중간에 돌발 상황이 생겨서 누군가가 마음대로 하려하면 서로 의견이 달라서 마음 상하는 일이 생기기 쉬워.


사람들은 모두 다르단다. 얼굴, 외모, 생김새만 다른 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달라. 에너지를 얻는 곳이 다르단다. 사람들과 있을 때 충전되는 사람이 있고, 혼자 있으면서 생각의 정리, 공상을 통해 힘을 얻는 사람이 있어. 똑같은 사물을 봐도 세세하게 따져보는 사람, 덩어리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고. 논리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따져서 보는 사람, 상황적으로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도 있지. 계획을 세워서 그에 맞춰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사람, 계획은 세워도 변화 가능하고 유동적인 사람이 있단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 할 수 없어. 상황에 따라 적절한 것이 다를 것이고, 각 특색마다 장점, 단점이 있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돌다리를 건너기 전 두들겨보고 건너듯이, 서로 질문하고,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해야 해. 너와 나 모두에게 좋은 것을 택하는 것이 필요하지. 매번 그럴 수는 없을 거야. 서로 마음이 다치기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을 거야. 그런 것이 배움이 된단다. 엄마도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거지. 서로 묻고, 먼저 안전한 울타리를 세우고, 그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거야.


조율하려면, 자기가 어떤 기질, 성격유형의 사람인지 잘 아는 게 중요해. 자기가 어떤 것이 편한지,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표현할 수 있잖아. 얼마전에 엄마가 MBTI 검사 해 주었더니 네가 무척 신기해하더라. 누구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면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 다들 아닌 척해도 자기가 누구인지 궁금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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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검사결과도 도움이 되지만, 나란 사람이 누구인지 자주 생각하고 들여다보렴. 내가 누구인지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야. 결코 쉽지 않지만 진짜 가치 있는 일이란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나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이해하고 서로 조율하며 시간을 보내면 모두 만족하는 경험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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