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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Jul 05. 2024

드럭스토어에서 지갑 해제

꼬박 하루를 쇼핑했다

믿으시는지 모르겠는데 결론은 쇼핑으로 예산 초과했다.

 왜냐하면 35만 원을 드럭스토어에서 태웠기 때문이다

지갑을 한번 열면 멈출 수 없다. 5000엔부터 텍스프리이므로 금액을 맞춰야 했다. 품목별 구매하기 위해 한 매장에서 5-6000엔씩, 몇 개만 다니다 보면 금세 금액이 늘어났다.


나는 여행일정 중간에 쇼핑하는 날을 만들어 오후시간을 종일 보내게 되었다.

기념품과 약만 몇 개 사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가게마다 할인상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가격이 좋은 곳을 찾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그리고 관광지에서 봤던 과자들은 다누키코지 상점가 기념품 샵에 가니 대부분 있었다. 술종류와 포장되어 있는 삿포로 기념과자들은 그곳에서 한 번에 구매하는 게 여행하는 과정의 짐도 줄이고 텍스프리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 여행 중간에 알아서 다행이다. 비에이투어 때 구매하지 못했던 딸기과자가 계속 아른거렸었는데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직장동료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3jHvRCyQuxbShQAr5

https://maps.app.goo.gl/Ko8YSY61h3bdpvYd7

삿포로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는 곳은 정해졌다. 이 두 장소이다. 메가 돈키호테와 나누키코지 상점가. 다누키코지 상점가는 길게 늘어져있는 상점가인데 음식, 주류, 약, 기념품까지 모두 모여있다.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결이 되어있어 이것만 보고 했다가 계속 보게 되는 곳이다.

내가 지갑을 열개된 곳은 바로 드럭스토어 건강식품 쇼핑몰이다. 올리브영확장판인데 여기에 다양한 약들을 구매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들을 드럭스토어에서는 내가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쇼핑바구니에 마구 넣게 된다.

눈에 많이 갔던 게

관절건강해지는 약

피부 좋아지는 약

뱃살 빠지는 약

알레르기완화약

잠 잘 오는 약약 생리통약

활력이 생기는 약

이런 다양한 종류의 약들이 있어서 조금만 그런 증상이 있는 것 같다 싶으면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5000엔은 한참을 넘기게 된다.

선물용으로 아리나민골드(영양제-비쌈)를 두 개 구매 하니 거이 10만 엔이 넘어갔다.

마음에 드는 약이 있다면 미리 구매해 가는 게 좋다. 왜냐하면 한국에 와서 아른거리기도 하고 한국에서 주문하면 150달러 이후 세금이 붙기 때문이다. 면세품 가격 한도는 800달러 이기 때문에 여행 가서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 나의 경우 다이어트를 시작해 다이어트약을 구매했었는데 그게 효과가 좀 있는 것 같아 재구매를 하려고 하다 보니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근데 먹어봐야 재구매 의사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쇼핑뒤에 생기는 필연일 수도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주류가 아주 저렴하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같은 위스키, 와인이라도 20% 이상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사케 같은 경우는 거이 40% 이상 저렴하다.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들고 갈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술을 좋아한다면 많이 사서 쟁여두고 먹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애주가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많이 구매하게 된 것도 나의 욕심도 있지만 며칠 뒤 선물을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여기서 그냥 한 번에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합리적이고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일본에서는 정보가 없으니 고려해야 할 것이 줄어들고 선물 고르기가 더 쉬워졌다.

한국에서 이렇게 약 쇼핑 할 때는 회사 뒤에 회현에 있는 남시약국이나 평화약국 가서 이렇게 쇼핑을 하기도 한다.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영양제 데이로 비타민, 타이레놀, 이지엔, 청심원을 구매한다. 이런 약들이 있는 줄 알았다면 구매품목들이 더 추가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감사한 일이다.

여행을 다녀온 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개봉하지 못한 영양제들이 많다. 이게 순간 혹 해서 구매한 애들은 현실세계에 오면 그때 감정은 사라지고 번역하기 귀찮아서 오픈을 하지 않게 된다. 여행 후 돌아와서 어떤 효능이 있는 약인지 포스트잇으로 미리 적어두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그렇다. 언젠가 먹겠지


그리고 메가돈키호테!

가이드님이 돈키호테 비싸다고 했는데 구경하고 싶어서 방문했다.  상점가를 갔다가 메가돈키호테를 가면 금액차이가 커서 구매할 게 없게 느껴지지만 그곳에 없던 다양한 간식부터 화장품 아이 장난감들까지 모두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이라는 곳을 더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소였기에 즐거웠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게 간식코너였는데 한국에서 파는 과자들이 많이 보였다. 롯데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음료코너는 겹치지 않았다. 그런 부분도 탐색하는 즐거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이 있었다. 왜 이럴까? 하고 검색하면서 공부가 되는 것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끊임없이 올라갈 수 있다. 빈틈없이 물건이 쌓여있는 이곳에서 글을 알았더라면 나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일알못이라 폰 데이터가 사라져 번역이 느려질 때즈음 메가 돈키호테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쇼핑 많이 하실 분들은 번역을 위해 보조배터리 챙기세요. 저는 새 폰인데도 배터리가 부족했답니다.


저는 잘 몰라서 실수했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실수하지 않길 바란다.

면세품은 개봉하면 안 되고 영수증도 떠나올 때까지 꼭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나의 경우 잘 몰라서 면세품을 개봉하고 사용하고 그 가방에 물건 함께 넣고 다니고 했는데 그건 금액과 물품부피가 작아서 운 좋게 넘어간 일인 듯하다. 일본은 출국할 때 까다롭게 하나하나 다 체크하는 편이다. 만일 면세품봉인이 풀리거나 영수증이 없으면 난감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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