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이야기 스물둘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
결국 동물들도 인간이랑 똑같은 것이다.
좁은 공간에 매어두면 생기를 잃고
자기 삶에서 컨트롤할 수 없는 게 많아지면
눈에 총기(聰氣)가 떨어지는 것이다.
내가 먼 곳을 떠나온 건 '살아 있다'는 생생함이
가까이에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넓은 곳을 여행하다 보면
반짝거리는 눈빛을 되찾아 갈 수 있을까?
사람들만이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지는 마세요
나무와 바위 작은 새들 조차
세상을 느낄 수가 있어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그대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달을 보고 우는 늑대 울음소리는
뭘 말하려는 건지 아나요
그 한적 깊은 산속 숲소리와
바람의 빛깔이 뭔지 아나요
바람의 아름다운 저 빛깔을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서로 다른 피부색을 지녔다 해도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죠
바람이 보여주는 빛을 볼 수 있는
바로 그런 눈이 필요한 거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그 삶이 본성대로 살 수 있도록,
생기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