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목 Aug 29. 2021

안식

현실에서 돌아와

문을 열고

하나 둘 밝히며

집에 들어온다


지쳐버린

가방을 던지고

때묻은

옷가지를 벗어내고


무심코 바라본 거울엔

온 얼굴에 때가 묻은

사회의 코흘리개가

슬픈 웃음을 지어보인다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어

알몸으로 방안을 휘젓다

하나 둘 불을 끄고

영원한 안식을 갖는 꿈을 꾸며

이불을 뒤집어 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숨소리 조차 사치인

안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