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st - Present - Future
지난밤 비로 새벽공기가 좋네요.
아직은 덜 마른 바닥에 어디서부터 날아왔는지 모를 송화가루는 흔적을 남기고…
새벽밥을 먹고 출근 준비를 끝내고 조용한음악 속, 안락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뒤적거리다 걸린 노자(?)의 말이 생각을 이끌어갑니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며, 평온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
노자의 글에 저런것이 있나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원문을 찾을수 없네요.
전해지며 변형이된 내용인듯 보입니다.
어쨌든, 작음 생각을 이어가는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꼰대를 이야기할때 관용어구로 정착한 ‘라떼는’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에 매여 살고 있는 지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Ernest Miller Hemingway 헤밍웨이의 소설 The Old Man and the Sea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지만 분명한 꿈과 불굴의 의지를 펼친 매력을 보여줍니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멕시코 만 깊은 바다에 낚시를 던지는 노인은 84일 동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해 노인을 따르던 소년마저 다른 배를 타고 주위의 사람들은 그의 운 없음을 조롱하지만 실망하지 않습니다.
물고기를 단지 포획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생의 깊은 바다에 꿈과 이상을 낚으려고 계속 낚시 대를 던지는 것입니다.
마침내 노인의 낚시 바늘에 물고기가 걸렸지만 포획의 기쁨도 잠시, 물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나타난 상어 때의 집요한 공격이 시작되며 상어 때와 싸움은 처절합니다.
상어의 공격으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절박한 상황에서도 굴복하거나 절망하지 않았고 결국 노인은 힘들여 잡은 물고기를 상어 때에게 다 뜯기고 앙상한 머리와 뼈만 가지고 항구로 돌아옵니다.
노인은 처음 거대한 물고기를 잡았던 승리의 순간처럼 그 패배를 인정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헤밍웨이는 노인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노인은 비록 비쩍 마르고 야위었으며 목덜미에 주름살이 깊게 패어있지만 두 눈만은 그렇지 않았다.
바다와 똑같은 빛깔의 파란 두 눈은 여전히 생기와 불굴의 의지로 빛나고 있었다.
Paulo Coelho 코넬료의 The Alchemist 연금술사가 떠오르는 글입니다.
17세기 철학자인 파스칼은 인간의 삶을 비참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현재의 고뇌를 생각하자니 너무 고통스러워서 일부러 과거의 추억을 붙잡고,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는 미래를 꿈꾼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로 꽉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아름다웠다고 생각한 과거도 알고 보면 그 시점에는 미래를 꿈꾸며 과거를 회상한 현재였을것입니다.
중년이 된 사람은 학창 시절을 회고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시절을 냉철히 돌아보면 그 당시에도 온갖 종류의 고민과 고통으로 점철돼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추억도 희망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지금 속해 있는 현재에 부딪히고 현재의 행복을 찾는 것도 소중하기에 노자(?)의 말이 계속해서 인용되고 있는듯 합니다.
We never keep to the present. We recall the past;
we anticipate the future as if we found it too slow in coming and were trying to hurry it up,
or we recall the past as if to stay its too rapid flight.
우리는 결코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가 너무 더디 오는 양 생각하고는 그 흐름을 재촉이라도 할 듯이 미래를 고대하고 있다.
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과거를 붙잡아두기라도 할 듯이 그것을 되돌아보고 있다.
-Blaise Pascal 파스칼
또다시 오늘을 준비하는 출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