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며 빛나는 사람들 2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조수연입니다.
편집자라고 하면 책을 많이 읽을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어떠신가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 사실 많이 읽지는 못하고 있네요. 일하면서 원고를 많이 보다 보니까 오히려 더 많이 안 읽게 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꾸준히 읽으려고 다짐합니다.
대학생 때 불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 취직했어요. 어릴 때부터 문학에 관한 관심이 많았나요?
어릴 때 문학에 크게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었어요. 친가 쪽 가족 중 출판사와 관련된 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 업계가 좀 친숙했던 것 같아요. 특히 고모가 어린이 출판 업계에서 몇십 년 동안 일을 해오고 계세요. 그래서 처음 이 길을 시작하게 된 것도 고모의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죠. 고모가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봐와서 익숙했거든요.
고모의 영향으로 편집자를 꿈꾸고 학과를 선택하신 것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대학교 진로를 결정할 때도 고모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어린이 책 같은 경우에는 영어권이나 프랑스어권 그림책이 유명하다 보니 외서를 많이 수입해 오거든요. 그래서 불문과를 가보자 해서 불문과를 가게 됐어요. 졸업할 무렵에 SBI(서울 출판 예비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책을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재밌고 내가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아, 출판사로 취직을 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고, 아무래도 ‘나한테 익숙했던 어린이 문학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어린이 문학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럼 회사에서의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외국 저작권사와 책을 계약해서 번역 출간하는 책들이 많아요. 그래서 외국 저작권사의 레터들을 통해 새로운 신작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많이 살펴봐요. 살펴보고 괜찮은 책이 있으면 검토 의뢰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요. 검토 후에 출간이 결정되면 계약을 진행합니다. 외서 번역 그림책 외에 동시집도 많이 내고 있어서 동시 원고를 살펴본다거나 그에 맞는 삽화 작가를 찾아보는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 밖에 이제 회사에 필요한 일반 사무 업무를 합니다.
외서를 많이 다루시는군요. 신작을 계약하고 난 후엔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번역 그림책의 경우 책과 어울리는 번역자를 찾는 것이 중요해서 기출간된 도서들의 번역자를 쭉 살펴봐요. 그리고 저희 그림책과 느낌이 비슷한 책들을 작업하신 번역자들을 리스트업 하고 그들에게 작업 의뢰 메일을 보내요. 작업 조건이 맞는 분이 있으면 그분에게 번역을 의뢰합니다. 번역 기간은 그림책의 경우에는 보통 한 달 정도 걸려요. 번역이 완료되면 저와 번역자가 계속 의견을 나누며 원고를 수정하고 시안 작업 후에 말을 계속 다듬어요. 그림책은 말로 읽어주는 책이기 때문에 그 어감이나 어투를 살리는 게 아주 중요해요. 계속 읽어보면서 어떤 표현이 가장 적합할까를 많이 살펴봅니다. 그리고 출간 후 책을 잘 알릴 수 있는 홍보 방안을 구상해요. 요즘은 잘 만드는 것보다 잘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이기에,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홍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책을 만들어 오셨을 텐데요. 편집한 책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책이 있나요?
제가 처음으로 맡았던 청소년 소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당시에 편집장님을 믿고 계약을 했던 작가가 있었는데 그 편집장님이 계약을 진행하고 퇴사하셨어요. 얼마 뒤 제 사수까지 나가버려서 신입이었던 제가 혼자 남아서 그 책을 편집했어요. 삽화가 없는 책을 맡은 건 처음이라 나름대로 사진 이미지들을 활용해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죠. 제가 제대로 된 편집 과정을 미처 못 배우기도 했고, 이런 종류의 책을 처음 편집하다 보니 이 경우 일러스트 발주를 따로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퇴사한 선배한테라도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제 실수죠. 어찌어찌 편집 디자인 작업을 모두 마치고 인쇄를 넘기기 전에 저자에게 확인해 달라고 PDF를 보냈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책을 못 내겠다고 막 노발대발 화를 냈던 적이 있었어요. 장문의 문자로도 내지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냐 등등 크게 화를 내기도 했고요.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너무 당황스러워 많이 울기도 했고, 내가 이걸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죠. 아무튼, 그 책은 결국에는 내지 디자인도 다시 했고 표지도 일러스트를 따로 그리고 디자인을 다시 작업해 출간했어요.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나왔던 그 책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많은 교훈을 주었던 책이었으니까.
사수 없는 신입이라니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여러 작가님과 소통하며 생긴 다른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은데요. 몇 가지 더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제가 초보 편집자 시절 일이에요. 연세가 70대 정도 되는 원로 작가와 소통을 했던 적이 있어요. 제가 어리다 보니 그 작가님이 저를 너무 쉽게 보셨던 건지 다소 시대착오적인 성희롱 발언을 하셨어요. 마치 문학 미투판에 나올 법한 발언들이었죠. 너무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웠음에도 ‘저자’와 ‘편집자’라는 관계의 위치 속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죠. 그래서 많이 괴로웠어요. 이 일을 하면서 맞닥뜨렸던 가장 큰 위기였던 것 같아요. 다행히 대표님이며 다른 편집장님이 잘 수습해 주신 덕분에 넘어가긴 했지만 비슷한 경험을 겪었을 다른 분들이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따뜻한 에피소드도 있어요. 제가 편집했던 동시집의 수록 동시 중에 시골 작은 빵집의 이야기를 다룬 동시가 있었어요. 그 빵집 이름이 ‘구구리 빵집’이었는데 동시집을 출간한 이후 작가님께서 실제 ‘구구리 빵집’에서 빵을 한가득 사서 출판사에 택배로 보내 주셨어요. 글로만 보던 구구리 빵집의 푸근한 느낌을 실제로 마주하게 되어서 무척 따뜻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 일을 하면서 발견하게 된 어린이 문학 편집자의 매력이 있을까요?
어린이 문학 편집자의 가장 큰 매력은 귀여운 작품을 매일매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편집자는 글을 매일 살펴보는 게 직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업무가 단조롭고 지루해질 수가 있는데, 어린이 문학 같은 경우에는 재미난 그림을 보기도 하고 귀여운 문체를 계속 읽다 보면 마음이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어두운 작품보다는 아무래도 어린이의 명랑함을 가득 담은 밝고 따뜻한 작품들이 많다 보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을까?’를 계속 어린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제가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잃어버린 동심을 찾게 된달까요?
어린이 문학 안에서도 그림책, 동시, 소설은 작업 방식이 다를 것 같아요. 장르별로 특별히 더 강조하거나 주의하게 되는 작업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림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서 보는 특성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말맛을 살려서 글을 쓰는 걸 중시해요. 문체를 문어체보다는 구어체에 더 맞게 쓰죠. 그리고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지, 아이들이 내용을 따라 읽었을 때 이해하기 쉬운지 등에 초점을 맞춰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동시는 한 편의 노래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운율이 잘 맞는지, 짧은 글 안에 내용이 잘 담겨 있는지, 아이들이 동시를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작업하고 있어요. 그리고 삽화 작업 같은 경우에는 삽화를 통해 동시가 쉽게 연상되는지를 살펴보며 작업합니다.
어린이 소설은 동화라고 많이 하는데요. 동화는 앞에서 다뤘던 그림책이나 동시와 달리 원고가 조금 더 사실적이고 세밀해요. 주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글이 전개되는데, 어린이의 일상을 실제로 잘 담고 있는지, 어린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살펴봐요. 삽화는 동시집의 삽화보다는 조금 더 유쾌한 느낌을 선호해요. 아무래도 줄 글이다 보니 글의 생동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그런 삽화로요.
국내 문학과 번역 문학을 작업할 때 차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번역 문학의 경우에는 이 책이 국내 정서에 잘 맞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봐요. 원서로 살펴봤을 때 너무 좋은 책들도 한국의 정서와 맞지 않는 책들이 종종 있거든요. 또 가끔은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의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요. 또, 외국 작가들의 경우 국내 독자들이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보니 작가 인지도도 중요한 포인트예요. 국내 문학은 트렌드에 조금 더 민감한 편이에요. 독자들도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을 선호하고요. 그래서 트렌드한 정서가 잘 담겼는지, 너무 올드한 내용은 아닌지 등을 조금 더 중점으로 봅니다.
주 독자층이 어린이지만, 아무래도 책을 고르고 사는 사람은 부모님인 경우가 많아요. 어른이 책을 집어보게 하는 비법이나 마케팅 포인트가 있을까요?
부모님은 보통 내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고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사곤 해요. 그래서 이 책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른바 교훈적인 주제가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며 필요한 메시지가 잘 담긴 책이라는 걸 홍보하는 것이죠.
어린이 문학은 책을 활용해 수업하는 경우도 많기에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부분을 어필하기도 해요. 유명한 상을 받은 작품이나 과거 상을 받았던 작가의 신작인 경우 일차적으로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검증이 되었다는 뜻이기에 이 부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살려서 광고합니다.
혹시 책이 나오면 리뷰도 찾아보시나요? 기억에 남는 리뷰가 있으신가요?
종종 찾아봅니다. 저는 어린이 문학을 다루고 있어서 ‘어린이 독자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어린이 독자들이 너무 책을 좋아한다.’라는 리뷰가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런 리뷰들을 보았을 때 정말 기분이 좋고 힘이 돼요. 더 많은 어린이가 저희 책을 재미있게 읽게 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해야지 다짐하곤 합니다.
편집자라면 보도자료 빼놓을 수 없죠. 보도자료 쓸 때의 노하우가 있나요?
사실 제가 보도자료를 쓰기를 굉장히 어려워해요. 보도자료는 써도 써도 늘 어려운 듯합니다. 보도자료를 쓸 때 일단 많은 보도자료를 읽어보려고 해요. 그래서 다른 회사의 보도자료를 참고해서 쓸 때도 많아요. 특히 매번 똑같은 문체만 쓴다고 느껴질 때 도움이 돼요. 보도자료를 쭉 읽으면서 새로운 표현들을 파악하곤 하죠. 많이 읽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 회사에서 전에 썼던 보도자료도 살펴보고요.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하면 이 책의 매력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서 책의 감상 포인트들을 중심으로 가지가 뻗어 나가듯이 쓰곤 합니다.
실용서 보도자료를 쓸 땐 1년에 얼마 모으기, N가지 요리법처럼 강조 포인트가 명확하거든요. 문학은 무엇을 강조해서 쓰나요?
문학 작품 같은 경우에는 책이 주는 메시지를 잘 살려서 쓰는 게 가장 중요해요.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를 독자에게 잘 전해야 해요. 저자가 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즐거웠던 에피소드 같은 것들도 보도자료에 잘 녹여서 넣기도 합니다. 또 편집자의 입장에서 이 책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강조하고 수상 이력이나 주요 리뷰 같은 부분들도 보도자료 안에 함께 넣으려고 해요.
혹시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작가가 있으신가요?
동화 작가 중에 강인송 작가라는 분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이전에 작가님에게 작업 의뢰를 드린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이미 다른 출판사와 계약되어 있어서 작업을 함께 하지는 못했어요. 작가님은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글을 되게 재미있게 잘 썼고 어린이 일상을 정말 유쾌하고 생생하게 잘 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작업을 꼭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조금은 개인적인 질문을 해보려 해요. 수연님은 첫 회사를 6년 넘게 다니고 있어요. 한 직장을 오래 다니는 비결이 있나요?
적당히 게을러지면 돼요. 좀 웃기지만 사실 되게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여기저기 이직을 자주 하는 친구들이 부지런한 친구들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한 직장에 오래 다니려면 이곳에 익숙해지고 공고를 잘 찾아보지 않아야 해요. 이 일에서 뭔가 남다른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기도 하고, 여기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아보려고 하기도 했네요. 그렇지만 사실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공고를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산에서 홍대입구까지 출근하는 거로 알고 있어요. 힘들지 않으세요?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이제는 익숙해지다 보니까 몸은 힘들지만 일상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긴 시간을 출퇴근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 주변을 보면 사실 저와 같이 장거리 출퇴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도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열심히 산다고 생각을 하면서 꾹꾹 참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여가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이상하게 저는 지하철 안에서 가장 책에 집중이 잘 되는 편이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읽거나 그냥 핸드폰을 할 때도 있고 노래를 들을 때도 있고요. 지치는 날에는 그냥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아무 노래도 듣지 않고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며 사는 것 같아요. 수연님에게 일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일이란 일이에요. 정말 솔직하게 돈을 버는 수단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을 최대한 저의 일상에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해요. 일을 일상에 끌어들여서 제가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그러면 제가 일상 속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일은 저에게 있어서 제가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 제 일상을 꾸려 나갈 수 있게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또 일이 있어야 제 일상이 존재할 수 있는 거니까 떼려야 뗄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이긴 하네요.
수연님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꾸준함과 성실함이에요. 직장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인데요. 이런 면을 기르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편이신가요?
솔직히 별다르게 노력하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저의 그냥 기본적인 성향인 것 같습니다. 한 번 무언가를 선택하면 잘 바꾸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익숙한 걸 선호하는 편이다 보니 운 좋게도 꾸준하게 직장을 다니게 된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데 저는 뭔가 바꾸는 걸 좋아하지 않다 보니 새로운 자극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을 때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해요. 새로운 자극들을 얻으면서 제가 여러 방면으로 더 나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진 채로요.
출판 편집자 하면 ‘박봉’이라는 이미지도 함께 따라오는 듯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맞아요. 출판 편집자들은 대체로 연봉을 많이 받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출판 업계가 좋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린이들의 교육이나 성인들의 교양 쌓기를 위해서 책은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래서 출판 업계가 조금 더 활성화되고 편집자들도 조금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 좋겠어요. 사실 출판 편집자들이 전천후로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하거든요. 단순히 원고만 본다고 생각하겠지만 원고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저자를 살피고 조율하고 책의 콘셉트를 생각하고 홍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 전천후로 여러 가지 일을 하거든요. 출판사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존재이니 그만큼 더 나은 대우를 받게 되면 좋겠어요.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이 업계에서 새롭게 도전을 해본다면 저는 창작 그림책 편집을 해보고 싶어요. 사실 이제까지는 제가 처음부터 기획, 편집, 디자인, 홍보까지 온전히 해본 창작 그림책이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작가를 섭외해서 기획하고 그림을 맞춰가면서 오랫동안 제 손을 거친 창작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독자에게 한마디
일단 어린이 문학을 꾸준히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려운 출판 경기 속에서도 꾸준히 수많은 책을 찾아 읽고 열정적으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특히 그림책의 경우 요즘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굉장히 좋아해 주시고요. 그런 독자분들이 덕분에 그림책 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도 더 좋은 그림책, 재미있고 다양한 그림책을 만들 수 있도록 다분히 노력하겠으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