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A Oct 30. 2022

한글을 뗀 지 3n 년이지만 아직도 쓰는 법을 연습한다

한글을 뗀 지 3n 년이지만 매일 쓰는 글자이고 모국어이기에 자연스럽게 쓸 뿐이었지

한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쩌다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고 어쩌다 캘리그라퍼가 되면서

한글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한글의 비밀
비밀 1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이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국어 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다.

한글은 세종대왕님이 한문을 배우지 못한

백성들을 위해 애민정신으로 만든 문자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들만의 고유한 언어와 문자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 완전히 새로운 글자를 만든 창제자와 창제 연도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남아있는 사례는 '한글' 뿐이라고 한다.

한글이 대단한 이유는

천지인, 우주 만물의 원리를 담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단 24개의 문자로 조합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글을 배웠기 때문에

한국어, 한글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익혔지만

이 언어는 사실 소리 체계를 언어체계로 가져온 완벽한 글자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많은 학자들이 인정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글자인 것이다.



비밀 2 “한글은 누구라도 배우기가 쉬운 문자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이 끝나기 전에 깨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알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쓰여있듯이

배우기가 쉬운 글자라고 한다.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도 온 백성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 글자를 만든 것이기에 한글은 한국어의 소리를 가지고 만든 표음 문자로

한국어를 할 수 있다면 한글은 금방 익히고 쓸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도 한글이 다른 언어보다 배우기 쉽다고 한다.



비밀 3 "한글을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또 다른 민족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은 고유의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다고 한다.

2009년부터 한글을 도입하여 10년간 공식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었는데 그때 우리나라가 독립하지 못하고 계속 일본어를 일본 문자를 사용해왔더라면

한글은 사라질 수도 있었겠다는 아찔한 생각이 든다.  


내 나라 내 언어로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글은 조형미가 뛰어나서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미학적인 문자라고 생각한다. 알면 알수록 커지는 한글 자부심.

한글, 글씨는 쓰는 직업을 갖게 된 것에 자부심과 함께 한글을 지켜내야겠다는 사명감까지 더해졌다.



 

ㄱ ㄴ ㄷ ㄹ…

쌓여하는 나의 연습 화선지에 아이가 덧대어 글씨를 쓴다

한 번 쓰고 버려진다면 아까웠을 종이가

두 번 사용되니 왠지 모르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는 글자를 배우고

엄마는 글씨를 배운다


우리는 또 같이 배워나가고 있다.


이전 14화 숲 육아 8년차에 깨달은 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