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서평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현실이다. 그것이 암담하든, 불행하든, 행복하든,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내 인식으로 존재한다. 개인의 인식으로 개인적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인식하는 현실은 어떤 형태인가. 달리 말하면 나의 인식의 전환으로 눈앞의 현실을 바꿀 수 있다. 현실은 개인의 인식이 투영된 결과다. 그러므로 현실은 무한하게 변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신의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
우리는 실제로 아무것도 아닌 일들을 실제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유해한 일로 확장하여 생각한다. 쓸모없는 생각들도 많은 시간을 갉아먹는다. 이런 생각들은 행복감이나 성취감 또는 자신이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란 느낌과는 거리가 멀도록 만들어준다. 부자와 빈자의 근본적인 차이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달렸다. 부와 명예는 따라오는 결과물에 불과하다.
자존감은 인생에서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되고 싶은 모든 것의 초석이자 기반이 될 수 있다. 저서에서는 자존감을 'self-value'가 아닌 'self-worth'라고 표기했다. 특정 시간에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value'는 내적 가치가 외적으로 발현되는 가치다. 특정한 것의 비용이나 특정인의 위대함, 경제적 지위라는 의미인 'worth'는 개인적이고 내적인 가치이다. 내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저자는 따라서 자존감을 내적 가치의 자존감인 'self-worth'로 명명한다.
내적 가치와 외적 가치는 근본적으로 다르더라도 불가분 하게 얽혀 영향을 미치며 서로를 보완해 준다. 자신의 자존감에 가치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다. 자존감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자존감이 낮은 것이 내 잘못은 아니지만, 스스로 관리할 수 있으며 더 높은 자존감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다.
자존감(自尊感)이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에 나와있다. 내가 아는 한 자신의 품위를 지키고 나를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감은 자신감과 다르게 높을수록 좋다. 번역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며 읽었으나 번역본에서는 낮은 자존감에서는 겸손함 등의 이점이 많다고 저술되어 있으며 높은 자존감에는 자만심이나 건방짐의 단점이 따라온다고 한다. 이러한 대목에서는 자존감을 자신감으로 고쳐 읽으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한다. 건강하지 않은 비교는 우월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 열등감을 느끼며 무기력에 빠지고 만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건 아니건 나의 '정체성'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우월한 사람인지 안다고 해서 나의 자아 상이 바뀔 이유는 없다. 만약 비교 군이 없다는 어떨까. 기준이 없는 발전과 성장은 분명 우리의 성장 속도를 더디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자존감을 갉아먹지 않을 정도의 균형적인 비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한 우월감을 느끼기 위한 비교도 성장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으니 타인과 비교를 피할 수 없다면 비교 방식을 바꿔야 한다. 발전적이면서 영감을 주는 보다 긍정적이면서 생산적인 비교 방식을 활용하라.
세상은 제삼자에게 혹독하다. 그러니 자신을 자책하는 혹독한 비평가는 하지 않아도 된다. 자책할 때 느끼는 감정과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바꿔서 생산적인 에너지로 만들어라. 에너지 방향을 내부에서 외부로, 부정적인 대상에서 긍정적인 대상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하라.
다수의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것들을 고민한다. 고민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응당 고민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면 쓸모없는 시간을 사용하는 셈이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다. 할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법을 배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을 통제하라.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실행 가능한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순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성공과 성장은 새로운 환경이므로 두렵고 낯설기 때문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잠재된 두려움은 우리를 성장하는 데 큰 방해요소가 된다. 또 현재도 충분히 먹고살만하거나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머릿속으로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라. 세상에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며 살 수 있으며 의무감이 아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상상을 했다면 성장을 실천할 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관심한 사람과 더불어 미워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질수록 그 수는 상승하게 될 것이다. 나에 대한 비난 속 결점과 차이점이 바로 지금의 나를 만드는 정체성이다. 소수의 비난에 위축되기에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6배나 적게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생각한다. 다들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에 바빠서 타인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
타인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에 대응하는 사랑과 감사를 표해야 한다.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 세상에 가치를 내줄 수 없다. 이것이 적어도 돈과 관련해서 자존감이 나의 순자산과 같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