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드> 서평
다수는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지 생각해 본 적 없이 처음에 선택한 직업을 단순하게 지속한다. 축 처진 어깨와 웃음기 없는 얼굴, 무거운 발걸음을 월요일이면 회사로 옮긴다. 한 주의 시작부터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면 내 직업이 나에게 잘 맞는지 한 번쯤 점검해 봐야 한다. 재미는 없지만 단순히 연봉이 높아서 선택한 직업은 아니었는가. 내가 아닌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은 아니었는가. '인생 직업'을 결정하려면 나에게 열정을 일으키는 게 무엇인지부터 알아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20대에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한다. 어디서 살지, 누구와 함께 살지, 그리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다. 이 세 가지는 시간이 흐르면서 바뀔 수도 있지만 대개 20대의 시기에 큰 가닥을 잡게 된다. 독자가 만약 20대라면 모임에 나가는 일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나비의 날갯짓이 몇 주 후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는 혼돈 이론처럼, 모임에서 우연한 만남은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 20대에 집에만 있다면 성장을 멈춘 것이나 다름없다.
비감하게도 나는 30대다. 지난 20대 시절을 들춰보니 저자의 말이 나에게도 들어맞았다. 20대에 만난 남자와 결혼을 해서 살 집을 정했고, 20대에 갖춘 커리어가 전부였다. 그렇다고 한탄만 하기에 나는 아직 젊다. 습관을 재정비하고 야망을 품어라. 이 순간의 가치는 내 삶의 그 언제보다 중요하다.
습관은 매일같이 반복함으로써 결국 삶을 구성하게 되는 것들로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며 따라서 무엇을 성취할지 결정한다. 습관은 상당히 강력한 창조물이기 때문에 좋은 습관이 하루 일과로 자리 잡게 하는 방법을 배우는 건 중요하다. 습관에 도전하는 사람이 되려면 언제든 자신이 하는 일과 그 일을 하는 이유에 의문을 던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식이 무의식을 지배하라. 습관이야말로 당신의 커리어를 받쳐주는 기초 토대라고 생각해야 한다.
습관은 갖고 싶은 습관과 버리고 싶은 습관으로 단순하게 나눌 수 있다. 누구나 알 것이다. 내가 무의식 속에 행동하는 습관들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를. 나쁜 습관은 비생산적이지만 내 몸이 자꾸 원하는 것이다. 모든 행동과 행동의 부재 뒤에는 감정이 있고, 그 감정 뒤에는 생각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 생각을 밝혀내 해당 습관을 바꿀 것인지 지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30분의 잉여 시간이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소파에 누워 달콤한 팝콘을 먹으며 넷플릭스를 본다면 무척 행복할 것이다. 식탁에 앉아 달콤한 팝콘 대신 견과류를 먹으며 지난주 대출받은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 전자가 습관화되어 있다면 넉넉한 신체 사이즈를 보상받을 수 있다. 후자가 습관화되어 있다면 건강한 신체와 지성이 가득한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10년 후의 나를 그리며 내가 그린 미래와 가까운 내가 되기 위해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재에 몰입하는 것은 성공 방정식의 또 다른 상수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나면 성공하리라.
40대에는 어디에 있고 싶은가. 50대의 나는 누구이고 싶은가. 미래에 원하는 나의 모습은 지금의 내가 구축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분야와 새로운 역할에서 경험을 확장하고 승진을 위해 노력하라. 지금이야말로 적기다. 인생의 후반부는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