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천에 달빛이 고적하다
닐 암스트롱은 지구를 벗어나 달의 땅을 밟을 때의 느낌이 어떠했을까?
그건 말로 표현될 수 없는 그 어떤 느낌일 것이다
그가 달에 다녀온 후 달을 보는 그의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먼 우주의 고향처럼 좀 더 근원적인 느낌이었을까?
아니라면, 홀로 느끼는 충격과도 같았을까!
올려다본 달은
그저 달 같지만은 않고
지구와 달의 거리
지구를 벗어난 자의 고통
감각되는 물질로서의 달로 다가온다.
그 후로 아무도 달에 가지 않았다
달에 대한 관심과 소문만 무성하다
지구 안의 돈 많은 부자들은 돈을 다 어디에 쓰는 것일까?
<퍼스트 맨>에서는 이렇게 그 시대를 회자하고 있었다
'이토록 우리는 가난한데 , 달에 간다고 한다.'라고
그 시대의 정서적 관점을 그려내고 있었다
달에 다녀온 것은 분명 정치적 쇼로 활용되었던 것은 자명하다
그 후로 달은 잊히고
달은 다시 신화의 세계로 들어갔다
닐 암스트롱의 고독을 깨뜨릴 그다음 주자는 누구일까?
그의 고독이 너무 깊을듯하다
달은 너무나도 신화와 실존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달이 인간에게 주는 이원적 느낌은 그 자체로 지구를 유동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지구 안에 갇힌 이들과 지구를 벗어나 달에 다녀온 사내
두 종류의 인간이 지구에 살았다.
우리는 같은 지구인이지만
어쩌면 전혀 다른 관점에서 지구를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