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알옹 Oct 09. 2024

2024년 9월 결산

짧은 생각들

읽고 간단히 느낌을 정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삼체 1부 : 삼체문제>


넷플릭스 드라마로 먼저 본 삼체.


위화의 소설에서도 그랬지만 문화대혁명은 대체 얼마나 많은 중국인에게 상처를 준 시기였을까. 외세의 침략에 의한 압제가 아닌 내국인끼리 사상의 차이 때문에 개구리 밟듯 사람을 쉽게 죽이고 괴롭힌 한 세대의 상처가 잊히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드라마를 먼저 봤기에 양쪽을 비교하면서 흐름을 이어나갔다. (지자 두 개가 머릿속을 날아다녔다고!) 책과 영상이 주는 재미는 역시 장단점이 뚜렷하다. 연기자는 책에서 서술하는 인물의 생각까지 100% 표현할 수 없다. 반면 단어와 문자 안에 담긴 내용을 시각에 새겨 넣는 건 단연 영상이 최고다. 돈 펑펑 쓰는 넷플릭스라면 더더욱. <작전명: 쟁> 이 작전을 영상에 그대로 재현하는 넷플릭스와 데이비드 베니오프+DB와이즈(삼체 드라마 제작자=왕좌의 게임 제작자) 만세! 정말 충격적으로 썰려나가는 선체와 사람들이었다.


2부와 3부를 다 읽고 또 써야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삼체 2부 : 암흑의 숲>


‘내가 너희를 멸망시키는 것이 너희와 무슨 상관이겠는가?’


’우주를 있는 그대로 비춤으로써 자신을 감추는 것이 영원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왜 ’암흑의 숲‘인가?


예원제가 뤄지에게 전하고 간 우주사회학의 공리 네 가지는 1. 생존은 문명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다. 2.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지만 우주의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 3. 의심의 사슬 4. 기술의 폭발이다. 즉 우주에서 문명이 성장하면 자원의 부족으로 생존의 문제가 부딪히게 되며, 상호 간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다른 우주의 다른 문명을 만나게 된다면 해당 문명의 발전 여부와 관계없이 (왜냐하면 기술의 폭발로 인해 발전 정도는 금세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려고 상대를 쏘게 된다. 이런 암흑의 숲 안의 사냥꾼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말.


그래서 상대방의 존재를 드러나게 하거나, 순진하게 자신의 위치를 다른 우주에 밝히는 즉시, 노출된 세계는 다른 우주의 공격을 받게 된다.


1부에서 넷플릭스가 영상화시킨 Judgement 썰기 장면이 있었다면 2부에선 삼체문명이 지구로 보낸 물방울 탐사선 한 대가 지구의 우주 함대를 한 땀 한 땀 날려버리는 장면이 있다. 얼른 시즌 2 만들어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정 대리, 권 사원 편>


동명의 웹툰이 재미있어서 읽어봄.

현재까지 웹툰 진도가 1권 마무리라 책은 2,3권을 읽어봤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유튜브 영상으로 치면 쇼츠 같은 느낌이랄까..


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강의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도 보고 배울 만한 메시지들이 많긴 하지만, 억지 디톡스에 괜한 부담을 느끼는 게 오히려 역효과 아닐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 과장 편>


저기 작가님.. 이걸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글을 쓴 건 아니겠죠..


작가 본인의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무척 교조적인 주제의식이다. 이대로 따라 하지 못하면 뒤쳐지는 듯한 조급함과 열등감을 더 심어주게 된다. 재테크에 성공해서 서울에 제 집을 갖고 좋은 입지에 땅을 잘 사놓아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 주인공의 목표, 그래 좋다. adhd도 있고 어릴 적 가난도 있고, 동기는 충분하다. 그런데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주인공 송 과장처럼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


2권에서 그토록 혐오해 마지않는 인스타 자랑 게시글이랑 이 책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축하합니다 송 과장의 성공. 수많은 20대 애들이 이걸 읽고 얼마나 힘들게 살아갈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학교 외부자들>


경상도 밀양 밀주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의 책.

전작 ‘학교 내부자들’은 반쯤 읽다가 너무 내부 이야기어서 점점 흥미가 떨어지길래 읽기를 멈췄다.

이 책은 구세대 교육공무원들과 교육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관료주의에 물들어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교사-학생-학부모 관계에서 교사들이 속한 조직이 이미 곪을 대로 곪아 있으니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까…(물론 조직 안의 교사 개개인들의 사명감으로 굴러가고 있을 거라 믿는다.)

책 한 권이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영향력이 있길 바란다. 구구절절 맞는 말만 써놓으셨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검찰의 심장부에서>


굥이 검찰총장 시절 외부에서 수혈된, 무려 ‘대검’‘감찰부장’을 2년 넘게 역임하고 물러난 판사-로펌 출신 작가의 적나라한 검찰생활 비망록.


바위한테 계란을 다 던지고 내려오시니 속이 좀 풀리셨습니까.. 걱정이 큽니다. 바위가 깨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레드넥, 힐빌리, 화이트 트래쉬 등으로 불리는 미국 중부의 가난한 백인들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경제가 망가지고 공동체도 무너지고 젊은이는 떠나는 상황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부르짖는 트럼프의 레토릭에 끌릴 수밖에.


이 8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은 전형적인 힐빌리의 성장기이다. 작가는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플롯을 그대로 차용해서 런던의 소년을 미국 현대로 데려온다.


애팔래치아 산맥 자락의 버지니아 주 리 카운티에서 태어난 주인공 데몬은 아기일 때 아버지를 잃었고, 어머니는 중독센터를 드나드는 약물중독자다. 재혼한 어머니가 데려온 남자 스토너에게 학대당했고, 어머니는 이를 견디지 못해 다시 약에 손을 대고 과용으로 죽는다. (중독된 약물은 오피오이드성 진통제인 옥시코돈)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자라는 데몬의 주변엔 온통 중독자뿐이다.  나중에 선하고 악한 영향을 미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곳도 위탁 가정이다. 물론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려고 손을 내미는 어른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중 하나는 확실한 동아줄이었다. 어느 위탁 가정에서 도망쳐 무작정 찾아간 아버지의 고향에서 기적적으로 만난 할머니 벳시 여사는 곧 딸 앵거스와 둘이 사는 고교 풋볼 코치 윈필드의 집에 데몬을 맡긴다. 그의 재능을 간파한 코치는 곧 그를 풋볼 스타로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 행복도 잠시 뿐, 성장 과정에서 회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데몬은 경기 중 무릎 부상으로 좌절하게 되고, 아주 나쁜 어른을 만난다. 그의 무릎 주치의인 왓츠 선생. 악덕 제약사 퍼듀가 그 중독성을 알고도 마구 판매한 옥시코돈, 엄마를 죽게 한 그 옥시코돈을 데몬에게도 처방한 것이다. 데몬은 필사적으로 회복하여 동아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약에 의존하여 발버둥 치지만…


아주 나쁜 애인을 사귀게 된다. 릴리는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홀로 모시고 사는 착하고 예쁜 아기새이다. 데몬이 릴리와 흠뻑 사랑에 빠지고, 릴리의 실체를 알게 된다. 릴리는 중독자였다. 온갖 약을 다 하고 (그 유명한 펜타닐도 한다), 아버지의 죽음 뒤엔 둘이 동거하며 본격 대약물시대가 시작된다.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누가 죽어야 끝나겠군’ 싶은 약물파티는 결국 릴리의 죽음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또 다른 친구가 위탁 가정 출신 다른 악당과 엮이고, 또 약이 등장하고, 어른들은 약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 애쓰고, 또 약을 하고, 그러다 또 친구가 죽고, 악당도 죽고, 이 모든 것이 약 때문이고… 약에 버무려진 듯한 소설이다.


데몬은 800페이지 내내 바다를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불우한 가정환경과 약물의 늪이 통 허락하지 않는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어른의 도움으로 약에서 빠져나오고, 자신의 특기를 살리고, 새로운(멀쩡한) 여자를 만나서 다시 바다로 향한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지만 좀 혼란스러웠다. 세계 최강 경제 대국의 이면엔 이런 문제가 만연해 있다니… 거대 제약회사의 힘 때문에 약물중독을 방관하는 정부와, 이 가난한 사람들의 등골을 약물로 쪽쪽 빨아먹는 제약회사와 의사들. 같은 나라에서도 어디에서/누구에게 태어나느냐에 따라 출발선도 다르고 기회도 다르게 주어지는 불평등한 사회.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지원하고 구출하기보다는 오히려 방치하고 조롱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유층. 그 부유층만을 위한 정책을 펴는 자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 United States of Drugs.


OECD 최강 자살국 Republic of Suicide와 비교하자면 어디가 더 행복한 삶일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폭염 살인>


올해가 남은 삶에서 가장 시원한 해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2024년은 9월 중순까지 낮 기온 30도가 넘는다. 대체 앞으로 어떤 더위 안에 살아야 하는지 무섭다.


더위가 인간, 경제,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잘 정리한 책이다. 특히 열사병 부분은 나도 한 번 응급실에 가본 경험이 있어서 더 와닿았다. 내 체질은 나이 들면서 더위를 더 못 견디게 바뀌고 있는데 큰일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먼 곳에서>


저자의 다른 책 <트러스트>의 신선함을 믿고 빌려온 책인데, 미국 골드러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 <국제시장> 영화 느낌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호칸은 스웨덴에서 형과 둘이 배를 타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데 배를 갈아타면서 형을 잃어버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형을 찾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광야를 헤맨다. 좋은 사람들을 몇몇 만나지만, 대부분의 장면에서 그는, 혼자다. 끝까지, 홀로.


이제는 목적을 잃은 듯이 보이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내딛는데… 그만 전진하고 이제 좀 멈추면 좋겠다 싶을 때 책이 끝난다. <레버넌트> 영화에서 쓸쓸함과 고독만 뽑아낸 느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눈감지 마라>


이기호 작가의 짧은 연작소설 모음집. 늙어서도 가난한 부모, 가난의 대물림,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일용직, 생존을 위해 사는 반지하방, 아무 인프라도 없는 지방, 생존마저 위협하는 일용직의 근무환경, 4년간 돈을 하늘에 뿌리고 얻어가는 것 없는 대학, 그 와중에 코로나 사태도 겹쳤다. 대략 비슷한 처지의 두 20대 젊은이가 같이 살고 일하면서 희망 없이 숨만 쉬며 인생을 보낸다.


자신들이 가진 쥐꼬리만 한 여유만큼, 가끔은 그 한도를 초과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피식 웃음 짓게 하는 장면도 있다. 그러나 먹고사는 문제는 항시 그들의 곁에 있고, 그들의 사람다움을 바로 잠식해 버린다.


비극적인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젊은이의 앞엔 여전히 암울한 미래뿐이다. 이들에게 ‘노오력’ 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수 있는 어른은 없다. 그 어른들이 이 젊은이들이 구렁텅이에 빠지게 설계하고 착취하고 있으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디에센셜 : 김연수>


문학동네의 ‘디에센셜’로 나온 김연수 작가의 작품 모음.


단편을 읽을 땐 ‘아 난 이 작가와 역시 잘 안 맞아…’ 하다가, <일곱 해의 마지막>으로 접어들면서 ‘어라 맞잖아…?’ 하는 신기한 경험 후 산문 모음으로 넘어가니 ‘완전 잘 맞는다!’ 감탄을 불러일으킨 모음이었다.


그중 <일곱 해의 마지막>은 백석 시인의 생애를 알려진 부분과 알려지지 않은 부분까지 모두 작가의 상상력과 정보력으로 그려낸 역작이다.


주인공 기행(백석의 본명)은 북한 체제 하에서도 자신의 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외줄 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한 활동을 펼치다 결국 ‘삼수갑산’의 삼수로 쫓겨난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 그녀를 만난 곳을 마치 고향처럼 그리워하는, 그리고 일본에서의 학업과 서울에서의 화려했던 때를 되짚어가며 시인과 함께 호흡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삼수로 넘어가서 누군가 자신의 예전 시를 언급하니 그것을 부끄러워하며 도망쳤다가 그날 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비롯한 자신의 과거 작품들을 연필로 써서 찢어 태우는 일을 반복하는 장면은 먹먹함이 느껴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평양냉면>


도서관에 꽂혀있길래 그냥 읽은 짧은 식도락 에세이.


나도 평양냉면을 좋아해서 장충동 평양면옥, 필동면옥, 을밀대, 우래옥, 서북면옥, 부원면옥 정도를 즐겨 먹는다. 뭔가 ‘우리 아빠가 나 어릴 때 데리고 다녀서 이 맛을 알게 됐어’라고 아이한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아이를 자주 데려간다.


하지만 그는 메밀과 육향 모두를 싫어하고, 전분이 많아 질기고 얇은 면과 새콤한 조미료맛이 가득한 육수가 입맛에 딱 맞는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고깃집 냉면.


여름의 주말이면 “아빠랑 냉면 모험 떠날까?” 하고 꼬셔본다. 점점 머리가 커져서 슬슬 아빠보다 친구랑 노는 걸 좋아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디에센셜 : 어니스트 헤밍웨이>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 킬리만자로의 눈, 노인과 바다 세 작품이 참 읽기 좋았다.


노인과 바다를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다시 읽으니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숭고한 싸움이 다른 각도에서 참 부러웠다. 나도 늙어서 나에게 가치 있는 일을 노련하게 해내는 노인이 되고 싶은데 그 일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 밥벌이하는 일은 확실히 아니다.


“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 he said.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크으…


책의 마지막엔 스콧 피츠제럴드와의 로드트립 이야기가 실려있다. 허세 가득하지만 병약한 댄디남과 그런 그를 속으로 무시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챙겨주는 마초남의 기묘한 조합이 재미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 이전글 평양냉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