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 관리, 그리고 달리
거의 두 달 정도 수면패턴이 엉망이었다.
실제로 일이 많아서
매일이 마감인 상황이긴 했지만 사실 밤을 새고 일하나
조금 일찍 일어나서 일하나 차이는 없었을 거다.
그저 '밤 새서 피곤하게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누군가에게 어필하고 싶었으려나?
그런 생각은 어릴 때 하고 말아야 하는데, 40 넘어서도 이러고 있다.
어찌어찌 진행하던 몇 개의 일이 하나씩 마무리 되면서 조금은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다시 수면시간을 관리하기로 했다.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밤11시, 12시에 잠이 들어도 두 시간 정도 자면 눈이 떠지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차차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잠이 드는 시간을 통제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늦어도 11시~12에서 잠자리에 들기! 그리고 몇 시에 눈을 뜨든 그냥 옷 갈아 입고 나간다.
오늘도 3시가 조금 안 되어 눈을 떴다.
습관처럼 침대에서 10분 정도 스레드를 구경하다가 날씨를 확인했다.
비가 올 수 있다고는 하는데,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았다.
젖어도 되는(오래 신어서 덜 아끼는) 러닝화를 신고 나갔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데,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좋다.
확실히 열흘 전만 해도 비가 오면 습하고 찝찝한 느낌이었을텐데, 가을이 오긴 하나보다.
예전엔 180bpm으로 편집된 음악을 들으면서 달렸는데,
언젠가부터 러닝을 할 때 이어폰을 끼지 않는다.
내 발소리, 숨소리를 들으면서 달리는 게 페이스 조절에 더 좋은 느낌이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천천히 달려보자고 마음을 먹고 달렸는데, 이 정도가 지금의 나에게 딱 알맞는 느낌이다.
늘 심박수가 케이던스와 비슷할 정도로 올라갔는데 페이스 8km정도로 달리니 확실히 심박수가 낮아지고 달릴 때도 편안하다. 한동안 이 페이스, 이 정도의 운동시간을 유지하며 몸이 다시 달리기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져야겠다. 더불어 체중조절도 시급하다! 확실히 살이 1kg만 쪄도 달리는 느낌이 무겁다.(여름내 1kg만 쪘다는 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30분 달리기, 그리고 샤워 후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이제야 일상이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온 것 같다!
무너지지 않게 잘 유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