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툰] 엄마의 사랑 곱하기 74화
임산부가 아이를 품은 뒤 겪는 과정 중에 하나. 입덧!
드라마에서 ‘우웩’하며 화장실로 뛰어가 토하는 모습이 입덧의 전부인 줄 알고 30년 넘게 살았는데
‘입덧’을 경험해보니 울렁거리는 증상만 있을 때도 있고 토하고 싶을 때도 있고 시큼한 음식이 계속 당길 때도 있다. 모든 엄마가 ‘입덧’을 경험하는 것도 아니고 증상이 살짝 나타나다가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많다.
나는 ‘입덧'과 ‘먹덧'이 동시에 나타나 어떤 날은 음식이 입에 안 맞고 냄새조차 역겨워 하나도 못 먹을 때가 있고 어떤 날은 특정 음식이 당겨 너무 잘 먹는 날도 있었다. 계속 먹고 먹으니 몸이 거대해지는 같아 우울한 적도 많다. 토한 날은 기운도 없고 하루 종일 속이 쓰려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리 아이만 건강하다면 이거쯤이야 참을 수 있다.' 이 마음으로 버텼다.
임신 13주가 되니 입덧 증상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다 보니 조금씩 늘기 시작한 몸무게가 확 늘어났다. 내 생애 몸무게에 이렇게 예민했던 적이 별로 없는데… 막달까지 12kg 키로만 증가하는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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