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반짝여야만 하는가
세 살 아이의 눈동자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순간도
싸구려 가짜 보석처럼 흐릿하게 빛을 잃은 순간도
다 나의 삶입니다.
반짝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가끔은 그 안에서 빛을 봅니다.
희고 연한 꽃잎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봄날 같은 일상도
어두운 시장 바닥에 버려진 썩은 내 나는 고등어 같은 일상도
다 나의 생입니다.
꽃 같지 않는 날들에 대해 씁니다.
가끔은 그 안에서 길을 찾습니다.
숱하게 맞이하는 소소하고 시시한 순간들
아프고 서럽고 슬프고 고프고 그립고
부끄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쩨쩨하고 비겁한
우아하지 않은 그 모든 순간들에 다 내가 있었습니다.
2018년 11월의 글을 실수로 삭제하여 다시 올립니다.
like it♥ 해두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