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Ctrl + Z라는 것을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이것이 통용하는 언어적 의미를 가지는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Ctrl + Z는 Undo의 기능의 단축키로 컴퓨터 혹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때 마지막 작업을 하기 직전 단계로 돌아가는 명령어를 의미한다.
이 되돌림의 기능은 우리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도 바로 수정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실수를 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에게 심어주었다. 그 결과,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자기 효능감도 자연스레 회복되었다.
Undo 기능은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쳤지만, 동시에 예전처럼 한 번의 선택에 신중함을 기울이던 긴 호흡은 점점 사라졌다.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는 인식은 결정에 대한 부담을 줄였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고민과 집중을 덜어내며 결정장애나 선택의 가벼움을 낳기도 했다.
Undo 기능이 일상화된 지금, 완벽함이나 완전무결함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컨트롤제트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