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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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피하고 자기 자신만의 감옥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한 낌새를 눈치챈 듯한 지인들은.

아니 어쩔 수 없는 날 위해 나 자신이 애써 찾아 간 명사들의 연설 콩쿠르를 듣노라면.

자기 자신을 아끼고 보듬어 주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대지는 너무 자유롭다.

돌아온 계절에 아직 풀색을 찾지 못했지만

어느 그늘이나 햇빛 속처럼 따사롭기만 하다.

마음은 샤갈의 그림처럼 걷지도 않고 혼돈 속을 날고 있는데

내가 세상을 등한시라도 했단 말인가?

그렇지는 않지만

내겐 그들과의 공유가 없기는 없는 것 같다... 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뭉툭한 연필로 내게 사랑하는 편지를 써 보기로 했다.

"너, 다시 만나면

.

.

가만 안 두겠어."




이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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