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by 사포갤러리



20210315_092941.jpg Life/Watercolor on paper




'오늘 무쟈게 춥지?'

'달래를 어디에 무치면 맛이 있나?'

'소고기국밥집 갈까? 청국장집 갈까?'

이런 질문은 가까운 사이.


'요즘 건강은 괜찮아?'

'그래, 계속 그 일을 하고 있나?'

'같이 사는 사람들은 어떻고?'

이런 질문은 아득한 사이.


이렇게

질문으로 어떤 사이인지 점칠 수 있지만

아무 것도 물어볼 수없이

그 시절, 그 시간에서 얼어버린 사이도 있다.

나는

오늘 내게 묻는다.

'너의 그림과 너는 가장 가까운 사이가 맞냐?'고.

부정이 있을 수 없는 긍정이지만

요즘은 자꾸

부정하고 싶은 긍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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