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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넷

by 사포갤러리


작업하러 가는 길.




말이죠...

저녁에 혼자 술을 마실 때

항상 잔에 술을 남겨 둡니다.


다 비우지 않은 잔을

잠에서 깨어 바라볼 때

나도 삶에서 뭔가 겁내고 있다는 최소한의

예의? 예의?

그래서 덜 서글프죠.

지극히 독보적인 변명같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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