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보티첼리의 봄

봄을 그리다.

by 한종윤
산드로 보티첼리 - 봄(프리마베라)


이 그림은 해석 없이 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그림이다.

왜냐하면 그림 속 주인공들은 서로 연결성 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 그림이 담고 있는 순간순간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이 그림은 굉장히 쉽고 재미있는 그림이 될 것이다.


아래는 그림 속 순간이 담고 있는 의미이다.

오른쪽에 유령처럼 보이는 이는 겨울을 상징하는 서풍 제피로 요정인 클로리를 붙잡으려 하고 있다.
요정은 서풍에게 잡히는 순간 꽃을 상징하는 플로라로 변신하는데 클로리 옆에 있는 여인이 바로 클로리가 변신한 플로라이다.
꽃을 상징하는 플로라는 어떤 순간을 축하라도 하는 것 마냥 꽃무늬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꽃을 뿌리고 있다. 서풍을 두려워하는 콜로 리와 꽃을 상징하는 플로라는 큰 관점에서는 같은 사람이지만 굉장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운데 서있는 여인은 사랑의 여신 비너스이다.
그녀의 위에는 비너스의 아들 큐피드가 눈을 가린 채 맞으면 사랑에 빠지는 화살을 겨누고 있으며 그 화살촉은 비너스의 세명의 시녀 삼미신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삼미신의 옆에는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있는 헤르메스가 나무에 열린 귤을 따고 있다.


이제 이 그림이 담고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보이는가

이 그림은 사랑에 빠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보고 500년도 더 된 과거에 산드로 보티첼리가 바라본 봄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이 그림에서 3개의 키워드가 보인다.

갑자기, 사랑, 꽃


이 키워드를 보니 산드로 보티첼리가 당시 바라본 봄은 지금 우리가 바라본 봄과 별 다른 점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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