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지난 그 시간들
그곳에서
널 기다리며
널 기원하며
한 땀 한 땀
너를 지키려 했던
지난 긴 시간들
비록 너는 나를 그렇게
해버렸지만
내 청춘은 오롯이 너를 지키려는
피와 땀과 눈물에
영글어가고 있었음을
뒤늦게나마
감사하노라
비록 네가 십 원 한 장도 남김없이
일 원짜리 자비심도 없이
너의 안녕에만 웃고 있었으나
나는 그럼에도
지난 그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진흙탕 속에서
곱게 피고 있는 연꽃처럼
그게 당연한 것인 듯
그게 인생인 듯
생채기가 나고
염증으로 상해간 몸과 마음
이제는 감사로 녹여보려 한다
내가 오롯이 너를 위한 시간들을
보냈으므로
졸업도 했음을
이제 내 몸과 맘을
널 만나기 전의 시간들로
돌려보련다
충분히 내가 해주었기에
미련 갖지 않게 해 주어
그 시간에 고맙다
그 길고 긴 청춘의 지난 십년하고도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