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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김현정의 내숭- 그녀, 내숭
까치발을 들어 차가운 변기에 기대 본다.
생각보다 편한 자세에 다음 동작을 이어간다.
허리를 약간 숙여 팔꿈치를 허벅지에 고정한다.
손목은 너무 처지지 않게 살짝 기울여 각도를 유지한다.
이상한 버릇이지만 입술은 새초롬하게 삐쭉 내밀어본다.
모든 자세가 완전해지면 비로소
세상 모든 게 평화롭게 느껴진다.
김현정 Kim, Hyun - jung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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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풍속화를 그리는 한국화가 김현정입니다. 화가에게 그림은 일기와도 같습니다. 작업을 진행할 때 들었던 생각들을 조각조각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