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예빈 Apr 26. 2024

보석

진주도 보석이다

20후반이었던가 30초반이었던가. 

어느 날, 나의 멘토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선생님,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보석이 될 원석 같은 사람들이 있지. 애초에 원석이니까 조금만 다듬으면 다이아몬드같은 그런 보석이 되는 사람들. 그런데 말이야, 꼭 그런 보석만 가치가 있는 건 아니야. 수십 년 동안 바다에서 몇 겹을 쌓아 만들어지는 천연 진주도 보석이. 천재들은 반짝 보여주는 작업을 한다. 그게 그들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니까. 사람들은 신기하니까 좋아하지. 하지만, 몇십 년 내공을 쌓아서 하는 장인도 사람들은 인정을 한다. 시간을 쌓고 쌓아서 단단하게 시간을 쌓아 올려라. 잊지 마. 시간을 쌓아서 만들어지는 진주도 보석이라는 것을. 다만,  시간은 많이 힘들거다. 그래서 진주의 별명이 '바다의 눈물'인거야."


5살(예전 한국식 나이. 만 4세)부터 미술학원을 다녔고 그림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금까지 33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림으로 먹고 산지 13년차 아직까지 이 길에 살아있다. 나는 진주가 될 나만의 시간을 쌓으며 살아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