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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Jul 10. 2024

장래희망

종종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이런 질문을 한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그러다 보니 생각이 직업으로 연결되면서 아이들은 원하는 직업을 얘기하거나 또는 "몰라요"라고 대답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솔직히 다른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다. 살다 보면 직업은 바뀔 수도 있고 직업이 여러 개가 될 수도 있고 같은 직업이어도 사람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 삶의 주체가 내가 되고 나의 가치관이 건강하다면 그 삶을 가는 길에서 직업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그림을 그릴건지'가 더 중요한 것처럼.


내가 아동미술수업을 했을 때 아이들에게도 우리 조카들에게도 나는 질문을 다르게 던다.


"너는 나중에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그 질문의 본질은 '삶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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