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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by 자명

5월 마지막주부터 계속 힘들었던 나는 결국 병원에 갔다. 역시나 병원에선 약을 주셨다. 어떤 일이든지 잡초처럼 잘 버텨내던 나지만 아기가 떠난 건 멘탈 회복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버텨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 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동명이의 죽음이 생각난다. 애순이의 표정도 생각난다. 그래도 애순이는 잘 살아냈다. 나도 잘 살아낼 수 있겠지.

시간이 해결해 주려나...


그래도 의사 선생님한테 칭찬 들었다.

"나쁜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지요?"


"네, 저는 제 인생이 소중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생각은 안 해요."


"좋은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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