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살며 배운 것 2
마음을 다하여 사랑한다
함께 사는 반려견이 여기서 밥을 먹고, 저기서 자는 그런 생활이 너무나도 당연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강형욱 훈련사님이 나오는 영상을 봤는데 그 영상에서 하신 말씀이 내 머리를 띵하게 하고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반려견은 사람한테 100%를 맞추는 거예요."
생각해 보니 그렇다.
사람과 사람이 사는데도 서로가 가진 다른 성격과 서로 다른 라이프 스타일로 부딪힐 수도 있는 건데, 반려견은 처음 데려올 때부터 이 아이의 의견은 없었다.
낯선 곳에 오게 되어 어리둥절한 아기가 똥을 아무 데나 싼다고 혼이 나고, 쉬를 아무 데나 싼다고 혼이 나면 얼마나 무서울까. 나라면 엄마가 보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도 사람이 정해놓은 대로 주는 대로 밥을 먹고 사람이 정해놓은 곳에서 배변을 보고 잠을 잔다.
사람이 사람에게도 하지 못하는, 같이 사는 사람한테 100%를 맞춘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너무 고맙다.
내가 돈이 많든 적든 아직 씻기 전이라 꼬질꼬질하든
아파서 누워있든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상태든지 그저 좋다고 매일 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 아이는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어쩌면 사람보다 동물이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 이 작은 아이에게서
온 마음을 다하여 상대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