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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명 Feb 23. 2019

카메라의 기본 요소들

카메라 사용 시에 파악해야 할 몇 가지 

드디어 카메라를 구성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카메라는 가장 일차적인 그림을 내가 원하는 품질로 원하는 시각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주요한 도구이다. 물론 아이폰도 있다! 사실 내 손 안의 핸드폰은 모든 것을 간단하게 해결해 준다. 그렇다면 무겁고 본격적인 세팅값을 필요로 하는 카메라는 왜 존재해야 하는 가? 아마 여러분이 작가라면 찍을 때마다 달라지는 빛과 색감, 그림의 깊이를 고려한다면 그때그때 그 카메라만이 포착하는 사실감을 담아내는 뛰어난 그림의 화면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화면의 깊이와 감동은 현실과 기술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작가의 필수적인 섬세한 감각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조금은 카메라의 기본 특성을 이해하면서 영상을 접하는 것이 미적인 화면을 구성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아래에 카메라를 먼저 선택하거나 세팅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요소에 대해 짧게 언급하도록 하자. 




해상도 


해상도는 영상의 가로 X 세로 1인치에 담기는 픽셀의 숫자, 즉 밀도를 나타낸다. TV는 주사선을 기본으로 하는 브라운관의 형식을 유럽과 아시아, 미국 쪽에서 NTSC/PAL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HD 시대가 도래하고 나서 그보다는 해상도가 표준적인 화면의 퀄리티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변모했다. HD는 1920X1080의 해상도를 나타내지만 현재는 네 배의 해상도, 즉 4K (3840X2160)가 더욱 일반화되어있다. 우리가 극장에서 보아 오던 시네마 필름의 해상도가 디지털로 변환했을 때 5K에 가깝다고 본다. 그러니 진정한 필름의 개인화가 이제 영상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신형 카메라는 8K까지 해상도를 기록하기에 사실상 필름의 해상도를 디지털이 이미 넘어섰다고 보인다. (4K는 정확한 특정 해상도만을 일컫는 용어는 아니지만 편의적으로 통칭하는 경향이 있다.)



4K는 UHD와 DCI 방식으로 나누어져 있다. 일반적인 소비자의 표준으로 UHD가 주로 쓰이고 DCI는 영화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UHD (Ultra High Definition, 3840X2160) DCI (Digital Cinema Initiative, 4096X2160) 




카메라의 센서 


현재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화하고 난 뒤 가장 주요한 부품이 센서라고 할 수 있다. 센서에서 이미지의 해상도, 감도, 심도, 다이내믹 레인지가 결정된다. 센서가 이전의 카메라의 필름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카메라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센서는 주로 ccd 타입이 사용되었으나, 최근 cmos 타입도 기존의 전력문제와 색감의 문제를 해결하여 대다수 영상카메라가 cmos타입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센스의 화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는 바로 센서의 사이즈이다. 센스의 크기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필름의 사이즈와 동일한 35m를 풀사이즈 프레임이라고 한다. 동영상 촬영에는 필름의 사이즈와 동일한 35m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심도와 밝기, 해상도를 표현하는 데에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필름의 35m 해상도를 가장 시네마 룩에 근접하게 디지털로 변환한다면 4K 해상도가 되므로, 풀프레임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 무난할 것으로 본다. 


APS-C (923.6m x 15.8m) 풀프레임 보다 다소 적은 크기의 센스이다. 풀프레임 센서의 크기를 크롭 하면서도 품질을 보완하기 위한 타입으로 개발되었다. 중급 이상의 카메라에서 자주 쓰는 크기의 센서 이기도하다. 브랜드마다 사이즈는 다소 차이가 있다. 


포써드(3/4) 방식의 센서는 풀프레임 센서의 3/4 정도의 사이즈를 이야기한다. 디지털카메라 초기에 카메라의 경량화를 위해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에서 사용되던 크롭 된 사이즈의 센서를 말한다. 센서가 크롭 되면서 장착된 렌즈의 유효 초첨거리는 두배가 된다. 심도 연출이 그만큼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 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카메라 OM-D 나 파나소닉 GH1 등에서 이러한 센서가 사용되었다. DSLR의 콤팩트하면서도 효율적인 영상을 만들어 내기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최근 1/1.7인치 정도의 스마트폰 센서로도 훌륭한 품질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이폰의 최근 카메라는 다이내믹 레인지, 감도, HDR, 심도 연출까지 탁월해서 센서의 크기가 영상의 품질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고도 보인다. 이는 센서에서 다고 부족한 해상도의 품질을 다른 소프트웨어에서도 얼마든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센서와 걸맞은 렌즈가 만들어 주는 광학적인 영상의 아름다움과의 구별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프레임 레이트 


1초당 프레임 수를 프레임 레이트라고 한다. 원래 필름의 경우는 초당 24 프레임으로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디지털 파일로 변환되면서 초당 29.99 프레임으로, 최근에는 30 프레임과 60 프레임이 표준으로 굳어졌다. 그러니까 우리는 1초에 30개의 정지된 이미지를 보고 있는 셈이다. 카메라에서 고속촬영이 빈번해지면서 HD나 4K 사이즈 프레임에서 얼마나 많은 프레임이 담기느냐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된다. 최근엔 1초당 200~300 프레임까지 담긴다. 1초당 프레임 수가 많으면 스포츠 선수나 역동적인 모델의 동작을 우아하게 담을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카메라의 프레임 레이트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비트레이트 / 비트 심도 


비트레이트는 BITS PER SEC (bps), 즉 1초의 영상에 담기는 데이터 용량을 이야기한다. 영상은 저장할 때와 전송할 때 어느 정도 압축을 하게 되는데 이 압축률을 근거로 비트레이트 용량을 결정한다. 높은 비트레이트일수록 화질이 높아질 것이다. 8bit를 1byte로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1080p 해상도에 할당되는 비트레이트는 약 25 Mbps 정도, 4K 해상도에는 100 Mbp 정도 할당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트심도는 카메라의 색상 재현력을 표시하는 단위이다. 8비트, 10비트로 표시되며 영화 카메라는 더 높은 수치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압축률을 표시하는 4:2:2의 신호보다 4:4:4와 같은 비압축 영상이 훨씬 색상의 깊이나 섬세함을 표현하는 데에 유리하다. 




다이내믹 레인지 (관용도) 


다이내믹 레인지의 표현이 더욱 폭넓게 표현되는 추세이다. 높은 수준의 압축률과 비트레이트를 지닌 영상 카메라에 DR 기능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면 좋을 것이다. 다이내믹 레인지의 표현을 위해 대부분의 카메라는 Log 촬영을 지원한다. 영화 수준의 카메라는 Law로도 촬영된다. 로그 촬영은 미리 제공되는 LUT 기능의 일종의 색상 테이블을 적용하여 색상 패턴을 할당한다. 촬영 시 카메라가 색상 범위보다 관용도의 계조를 더욱 깊이 담아내고 후반 작업에서 색상을 유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최근 중급 영상카메라에서도 폭넓게 이러한 방식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다이내믹 레이지와 폭넓은 색표현을 가미하는 과정을 시도해 보면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다. 어두운 부분만 따로 인식해서 촬영하는 HDR 기능도 점점 일반화되고 있어 촬영에서의 편의성은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 



폭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진 카메라는 특정 조건에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까지 포착하여 디테일하게 살리는 표현을 해 준다. 



ISO


필름에서 Asa라고 부르던 영상의 감도를 이야기한다. 광량이 충분치 않을 때에 조리개를 최대 개방을 하고도 화면의 밝기를 확보하기 힘들 때엔 ISO 수치를 확보해야 한다. 최근 카메라마다 높은 수치의 ISO를 지원하기에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가 어두운 조명하에서도 비교적 밝은 영상을 재현해 낸다. 특히 야간 촬영에서도 거리나 실내의 특수한 환경에서 의외로 밝은 수준의 영상이 담기게 된다. 이는 ISO의 수칫값을 높일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이즈를 억제하는 카메라 기능이 대개의 영상 카메라에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ISO의 높은 수치와 노이즈 억제 기능을 잘 파악해서 촬영에 임한다면 어두운 공간에서의 표현력에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비교적 경량의 바디와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명성을 떨치고 있는 RED 카메라 


RED냐 ARRI냐?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선호하는 두 타입의 카메라 아쉬워할 필요 없다 여러분의 카메라에도 대부분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모를 뿐. 



카메라 모니터링 


카메라에 달린 LCD도 영상제작에서 주요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요한 사항이다. 포커스 피킹, 지브라 기능(노출 오버체크) 웨이브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자체 모니터는 야외나 기동성을 필요로 하는 촬영에서는 주의 깊게 점검해 봐야 할 요소이다.  또한 LCD의 동작인 180도로 젖혀지는 가, 혹은 단순히 30-40도 정도의 양각을 지원하는 가도 카메라 모니터링을 위해 점검할 요소이다. 카메라에 외부단자를 연결하는 HDMI 나 사운드를 체크하는 XLR 단자. 헤드폰을 직접 연결하는 3.5m 단자 등의 위치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장비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카메라의 모니터링을 위해 즉각적인 외부 연결 단자와 포맷을 확인하여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위의 요소들은 카메라를 선택하기 전에, 혹은 카메라를 사용할 때에 카메라를 특성을 결정짓는 주요한 포인트이기에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실상 이 모든 기능은 간단한 컨슈머 카메라에서도 대부분 탑재되어 있고 거의 완전히 민주화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만일 우리가 혼자만의 그럴듯한 영상에 만족하지 않고 촬영, 편집, 색상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해야 한다면 개별적인 요소의 범위와 유동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폭넓게 고쳐지고 수정되거나 특별한 스페셜리스트의 안목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카메라는 단순한 장면을 기록하는 도구 이상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카메라의 기능과 수준은 폭넓게 카테고리화 되어 있다. 각각의 요소와 수치, 특징을 파악해서 단 한대의 카메라로 깊은 장면을 기술적으로도 미적으로도 무리 없이 장면화한다면, 카메라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역할을 충분하고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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