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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Jan 15. 2023

아트테크의 진실

아트 컬렉터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


올해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는 오랜 기간 문을 닫았다가 새롭게 오픈한다. 아트바젤의 모회사 MCH그룹이 15%의 지분을 인수 한 뒤 새롭게 단장을 한 것이다. 한편 런던 마스터 피스 페어는 행사를 돌연 취소 하였다. 마스터 피스 페어는 MCH그룹이 6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MCH그룹은 지난 2018년 앞으로 그들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지역 아트페어의 이름을 아트바젤로 바꾸지 않고 본연의 성격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현재 이 상황을 살펴보면 그들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전 세계의 미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듯하다. 파리 피악을 인수해 아트바젤 피악으로 재탄생 시켰고 아시아에서는 아트바젤 홍콩에 그치지 않고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로 영향력을 확장시켰다. 또, 마스터 피스 페어의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트바젤은 아트바젤이라는 이름을 걸지 않고도 전 세계로 눈에 띄지 않게 땅따먹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화는 수 십 년 전부터 화두가 되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자급자족과 자국 우선주의로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러나 자국 우선주의, 공급망 재편은 모든 나라가 아닌 미국 우선주의,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이었다.





한편, 중국은 암호화폐의 리더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면서 뒷짐을 지고 지켜보기만 하는 미국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미국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시는 그중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허가가 가장 까다로워서 웬만한 거래소는 일반인이 가입도 하지 못하였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을 하는 크립토는 드물었다. 2022년 FTX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사람들은 알기 시작했다. 투자자를 규제하는 것이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금융 재벌, 금융 카르텔들은 자신들의 어젠다와 타이밍에 꼭 맞도록 열심히 일하는 계발자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키워준 뒤 악재를 만들어 경영을 힘들게 만든 후 결국 값싸게 매집한다. 그중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그냥 파산을 시켜버리는데 그 피해는 기업의 대표가 아니라 고스란히 소액투자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2023년 1월 곧 뉴욕 월가에서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EDX’가 출범을 한다고 한다. 이 거래소의 주인은 뱅크오브 아메리카 시타델 등이다.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시간 동안 미 정부는 규제안을 만들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을 타이밍을 계산하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여하는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참으로 딱 들어맞는 타이밍에 월가에서는 그들의 새로운 거래소를 설립하고 이 시기에 맞춰 거래소 스테이블 코인을 내놓을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규제에 충실한 이 새로운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을 믿고 이용하게 될 것이다.

매년 초가 되면 ‘세계 미래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유엔 미래보고서가 발간된다. 이 책에 따르면 앞으로는 정치인은 인기가 없어지고 동네 이장님처럼 봉사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한 국가의 결정력과 힘이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의 모든 국가가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미국이나 중국 등 강대국 또한 여러 개의 나라로 갈라지면서 파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러시아가 구 소련에서 나누어졌듯이 이들도 충분히 여러 갈래로 나누어질 수 도 있다. 이미 지역주민들에 의해 쟁점화된 미국의 텍사스 독립이나 중국 티베트 독립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큰 나라가 갈기갈기 쪼개에 지면 국가의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인구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고 유엔이나 다보스 포럼과 같은 국제기구의 힘이 확대되면서 세계정부가 출범할 것이라고 한다. 수 년 전부터 이 책을 읽어왔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이러한 기구들이 책을 펴내어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하는 이유는 예측의 관점이 아니라 그들의 계획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목적인 것 같다. 이 내용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 봐야 할 것 같다.


미술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아시아에서 한국은 경제력에 비해 미술시장이 협소한 나라였다. 작년에는 1조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새로운 아시아의 미술 허브로 자리매김을 하는가 싶더니 연말부터 경매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줄어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해외 글로벌 갤러리와 아트페어의 서울 진출은 한국 미술시장이 양적으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준다. 아트마켓은 장기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호재만으로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야이다. 해외 갤러리들은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서울에 진출하였을 것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우상향 할 것이라고 보인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되지는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이후 카자흐스탄과 같은 주변지역까지 재건이 되면서 유동성이 돌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갈등이 잠잠해질 때까지 중국과 대만의 갈등과 더불어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거대한 변화와 갈등 그리고 해소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빛이 나는 이들은 MZ 세대 중에서도 상위 1%의 경제력을 가진 이들이다. 이 영 앤 리치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반짝이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부모세대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고 자라 투자나 문화 예술에 대한 인식이 높고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맞춰 앞서나가며 스스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한 자 들이다. 한쪽에서는 금수저가 아니면 살아가기 힘들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변화 덕분에 어린 나이에 억만장자가 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극화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여러분은 어느 쪽에 서기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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