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끝낸 아쉬람에서의 사다나 인텐시브 2주 코스는 한마디로 빡셌다. 사다나는 체계적인 영적수련을 뜻한다. 인텐시브는 빡세다는 뜻이고.
하루 세번 아사나/호흡수련을 셀프로 하였는데 마지막에는 하루 10시간 가까이 명상/아사나/호흡 수련을 하였다.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2주동안 키처리(인도식 영양죽)만 하루 두끼 먹으며 2주동안 침묵을 지켰다.
아마 이 코스 전에 TTC(지도자과정)와 ATTC(고급지도자과정)를 하지 않았다면 상당히 힘들었을 게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나의 수련여행은 이 코스로 정점을 찍었다 할 수 있겠다.
어느날 스와미지께서 물었다.
이 수련의 목적은 무엇인가?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서? 요가를 더 잘하기 위해서? 쿤달리니를 일깨우기 위해서?
스와미지는 답했다.
이 수련의 목적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야.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랬다.
때로는 수련중 천골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때로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듯한 두려움도 들었다. 반다를 잡고 호흡을 멈출 때는 척추에서 찌릿찌릿한 자극도 강하게 느껴졌다. 7시간 넘게 수련했는데 저녁 8시에 다시 한번 수련을 하러 수리야나마스카라를 어둠 속에서 고요히 시작할 때의 나의 영혼은 뭔가에 홀린 것만 같았다.
그 모든 게 나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였다.
시바난다요가의 가르침은 "봉사하라, 사랑하라, 나눠줘라, 정화하라, 명상하라 그리고 깨달으라." (Serve, Love, Give, Purify, Meditate and Realize) 이 여섯가지 모토로 요약된다. 그 중에서 가장 처음 나오며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봉사(Serve)이다.
스와미지가 얘기한 더 나은 사람이란 바로 봉사(Serve)하는 사람이었다. 먼저 나를 낮추고 타인과 세상을 위하는 사람이 먼저 되고 그 다음 정화니 명상이나 깨달음이니 오는 것이었다.
명심해야지. Serve가 가장 먼저 온다. 나의 수련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이다. 타인과 모든 생명있는 것들과 나아가 세상 모든 것들이 나와 다를 바 없는 이어져있는 하나의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