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널뛰기

25.08.30

by 뽀송드림 김은비

가만히 서서

나의 하루를 본다.


아침엔 기분 좋게 웃었다.

좋아하는 커피 향에 취해서.


점심엔 짜증이 솟구쳤다.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 긁혀서.


오후엔 무심해졌다.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모든 말에 '어쩌라고' 외치면서.


저녁엔 공허해졌다.

복잡한 마음이 허기진 배처럼 아파서.


나의 하루는 온통 기분이 짓는다.

기분은 나를 이리저리 흔든다.

나는 그저 흔들리는 나뭇잎.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나에게 물었다.


"오늘, 너는 어땠니?"


내가 나에게 묻는

가장 솔직한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조용히

나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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