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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min Dec 20. 2020

질투

 신은 인간을 질투한다. 영원한 것이 영원하지 않은 것을 질투한다. 불가항력적인 그들이 이토록 무력한 인간을 시기하는 이유는 시간의 소중함과 사랑의 고독함을 모르기 때문이다. 시간에 국한되어 있는 인간은 늘 마지막 순간을 살기 때문에 매 순간이 아름답다. 영원한 것은 결국 영원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니까 사랑이란 건, 오히려 고독해서 분분한 것이고 영원하지 않아서 더 빛나는 거다. 영겁의 시간 동안 화르륵 타는 불은 자기가 얼마나 뜨거운줄 모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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