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파편
별은 희망이 아니다
별 하나가 떨어질 때마다
희망이 아니라
누군가의 오래된 악의가 산산조각 난다
하늘은 거울이 아니라 심판대다
나를 버린 적 없는 해와 달은
목격자처럼 매일 그 자리에 서 있다
별은 누군가의 희망이 아니다
추락하는 것은 썩은 마음이고
하늘로 떠오르는 것은 누군가의 꺼지지 않는 눈빛이다
그 사이에 매달린 나는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흉터빛이었다
그러니 별이 떨어질 때마다
사라지는 건 소망이 아니라
희망을 가로막던 어둠의 파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