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쌓은 욕망
사람들의 미련이
거리마다 탑을 쌓아 올린다
각자의 손길이 얹은 돌들을
희망이라 부르지만
실은 무거운 짐덩이
고민은 작은 탑이 되어
온몸을 짓누르고
세상은 어깨를 낮춘 자부터
먼저 무너뜨린다
굳건한 신념에는
도구도 짐도 필요가 없다
욕망은 적당할 때 가장 가볍고
곯지 않을 만큼 홀가분하다
그러니 타인의 상처로 탑을 세우지 마라
그 돌은 언젠가
그대의 머리를 겨눈다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