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장마 속 광기의 꽃

by 슈리엘 아샬라크

먹구름이 몰려와

내 그림자를 삼킨다


절망의 빗소리

이것은 위로인가

익사 직전의 외침인가


쏟아지는 구호

행복을 위하여, 평화를 위하여

전광판의 입술에서 흘러내린다


땀과 눈물은

장맛비에 구분 없이 섞여

하수구로, 바다로 사라진다


폭우 속 희망은

광고판 불빛처럼 흔들거리고

절망은 쓰러진 자 위에

다시 쏟아진다


그럼에도 광기로 웃는다

절벽 끝에 핀 꽃

가장 먼저 태양을 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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