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귀한 그대
멀리서 보면 들풀 같은 사람
바람에 흔들리다 멈추는 듯하지만
가까이 가면
눈부신 꽃이 되어
내 숨결 사이로 스며든다
이름 모를 풀밭을 헤엄쳐
내게 와준 그대
향기로운 바람결에 취해
나는 그늘 아래 눕는다
화려한 꽃들은
그대의 고운 빛깔을 흉내 내지만
진짜는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대 곁에서
숨을 고르다 잠들면
그 순간이 바로
내 행복의 이름이다
시인 백효 김혜진(金慧眞) 백효(白曉)는 '깨달음을 아뢰다'라는 뜻입니다. 시인으로서 세상을 보며 깨달은 것을 풀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