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무덤

하루의 장송곡

by 슈리엘 아샬라크


오늘의 마지막을

당신의 지친 어깨 위에

붉게 기울이는 시간


푸른 땀이 저녁빛에 스며

도시의 골목마다 번져나갈 때

그대의 해가 천천히 잠긴다


바다에 스민 불씨는

자신의 무덤을 비추며 떨리고

검은 파도는 그 불빛을 삼킨다


끓어오른 숨결은

거리와 플랫폼을 흔들고

끊기지 않는 자유의 맥박으로 울린다


최후의 끝을 장식하듯

네온의 불꽃이 하나둘 꺼지고

짧고도 긴 쉼이

어둠 속 새벽을 밀어 올린다